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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이와 참 많이 비슷해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올해 과감하게 한 신인투수를 1군에서 쓰기로 했다. 그동안 1군과 동행하며 집중지도해 이듬해 1군 전력으로 키워내곤 했지만, 이 투수는 개막 엔트리에 들며 시즌을 시작했다. 넥센 신인투수 좌완 김택형(19)의 얘기다.

김택형은 지난 28일 개막전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올렸다.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졸 신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가 돋보였다. 신인 투수의 개막전 승리는 10번째. 그런데 고졸 신인이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건 프로야구 34년 역사에서 최초였다.

데뷔부터 인상 깊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김택형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138㎞이던 최고구속은 프로 입단 후 스프링캠프에서 145㎞까지 상승했다. 입단과 동시에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근육이 붙으면서 구속이 오를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메커니즘을 조금 손보니, 단시간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러한 김택형을 보면서 과거 양현종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스카우트를 하던 시절, 고졸 최대어인 양현종은 2007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당시 전체 2순위 순번을 갖고 있던 현대도 양현종의 지명을 고민했었다. 

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드래프트 전에 양현종과 장효훈(개명 후 장시환)을 두고 투표까지 했었다. 그때 현종이도 130㎞대 후반의 공을 던지던 왼손투수였다. 당시엔 좋은 투수지만, 구속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 많은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2순위 순번이었던 현대는 장시환을 지명했다. 프로 입단 후 양현종과 장시환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양현종은 구속이 상승하며 최정상급 왼손투수로 자리매김했고, 강속구 투수였던 장시환은 오랜 시간 유망주의 틀을 깨지 못했다. 장시환은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신생팀 kt 위즈에 특별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염 감독은 김택형에게서 양현종의 모습을 보고 있다. 프로 입단 후 구속이 상승한 모습 등 닮은 점이 너무 많다. 그렇게 정상급 좌완투수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는 "택형이는 시작부터 강하게 키우게 돼서 계속 그렇게 키우기로 했다"며 웃었다. 개막전, 그것도 연장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가졌다. 염 감독은 "택형이에게 '너무 잘 하려 하지 말고 배운 것대로 해라'고 주문했다. 못해도 19살인데 당연하다. 감독은 못했다고 말을 안 할 테니, 결과는 보지 말고 과정만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졸 신인의 개막전 첫 승, 부담이 될 만한 기록이다. 염 감독은 이튿날 안타 2개로 쐐기점을 내준 상황을 언급하며 "그런 게 다 좋은 투수가 되는 과정이다. 잘 하는 것은 물론, 맞는 것도 경험해야 한다. 지금보다 2~3년 뒤에 더 좋은 투수, 양현종 같은 투수가 될 것이다"라며 미소지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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