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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울산에서 열린 챔프 2차전을 앞두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동부 윤호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젠 한계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말이었다.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일단 체력이 좋지 않고, 두번째로 포스트 업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포스트 업의 문제에서는 왼손 드리블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 디테일한 이유까지 얘기했다. 

상대팀 선수를 자극하려는 의도였을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윤호영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은 보이진 않지만, 매우 좋지 않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부가 4강과 챔프전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당연히 명백한 이유가 있다. 

▶윤호영의 장점 

1m97의 스몰포워드 윤호영은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큰 키에 뛰어난 순발력과 함께, 탁월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세부적인 테크닉이나 드리블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풍부한 활동력으로 팀의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게다가 미드 레인지 점프슛 역시 조금씩 능력치가 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특히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동안 동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 김주성이 대표선수였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윤호영이었다. 특히 김주성 윤호영, 그리고 로드 벤슨이 함께 한 3-2 드롭존(3-2 지역방어 변형. 외곽 중앙에 김주성을 배치, 공이 골밑에 투입됐을 때 더블팀을 가는 변형 지역방어)은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 수준의 지역방어였다. 그 중심에 윤호영이 있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내외곽 수비를 고루 갖췄다는 점. 그리고 골밑 컷-인 뿐만 아니라 미스매치를 이용한 포스트업, 거기에 따른 패스능력, 그리고 간간이 던지는 3점포와 미드 레인지 점프슛의 셀렉션이 매우 좋았다.  

상무에서도 그는 내로라하는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막을 수 있는 수비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 중 한 명인 것은 확실하다.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공격지점의 이동 

윤호영의 기량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경기력에 대한 상대 사령탑의 부담감은 다르다.  

2010~2011시즌부터 2시즌 동안 윤호영은 미스매치를 붙이면 안되는 선수였다. 여전히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공격력은 어설펐다. 그의 중거리포는 슈터들보다 떨어졌고, 포스트 업 능력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돌적인 돌파와 미스매치 시 효율적인 골밑 공략이 가능한 카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미스매치를 허용해도 그렇게 큰 타격이 없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매치업과 상대 수비를 보면 알 수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5차전까지 윤호영을 가장 많이 막은 선수는 차바위(1m92)였다. 완벽한 미스매치다. 하지만 윤호영은 좀처럼 묵직한 포스트 업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코트를 넓게 쓰면서 현란한 패스워크에 의한 정제된 3점슛이 뛰어난 팀이었다. 동부는 윤호영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앤서니 리차드슨)이 있었다. 전자랜드가 외곽포로 기세를 올리면, 동부가 포스트를 공략하는 대결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동부의 높이는 전자랜드 외곽포를 압도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핵심 중 하나는 공격에서 윤호영의 묵직한 골밑공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곽에서 겉돌았고, 포스트 업을 해도 자신의 공격보다는 김주성이나 사이먼을 바라보는 패스를 먼저하는 플레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자랜드가 윤호영의 이같은 특성을 모를 리 없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수비하기에 한결 편해졌다. 수비에서 높이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즉, 공격에서 외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김주성 윤호영 사이먼 등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체력전이 가능해졌다. 결국 동부와 5차전까지 가는 대등한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윤호영의 골밑 역할이 완전히 축소됐기 때문이다.  

즉, 윤호영의 공격지점이 상무 제대 이후 외곽으로 좀 더 많은 비중을 늘렸다는 의미다. 

▶팀 때문일까. 개인의 문제일까 

동부는 이미 두 명의 빅맨이 있다. 김주성과 사이먼이다. 때문에 윤호영은 "골밑에서 활동할 공간이 좁다"고 얘기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김주성과 사이먼은 농구 센스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아니다. 외곽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리처드슨도 마찬가지다.  

동부의 공격은 사이먼의 확률높은 골밑, 혹은 김주성이 하이 포스트 지점이나 포스트 업으로 풀어주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미스매치는 항상 윤호영에게 있었다. 즉, 동부 입장에서 공격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윤호영의 묵직한 포스트업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는 부분이 꼭 필요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윤호영은 공수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내외곽을 체크하면서, 골밑에서 블로커 역할을 하는데 집중했다. 

즉 올 시즌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7.40득점, 8.9리바운드, 1.2블록슛을 기록했다. 2012년에 비해 득점은 떨어졌고, 리바운드와 블록슛 수치는 올라간 이유다. 

챔프 1, 2차전도 마찬가지다. 그는 2차전에서 한 차례 포스트 업 공격을 성공시켰다. 1쿼터 초반에 그랬다. 하지만 이후 모비스의 골밑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팀내 최다인 17득점을 했다. 3점슛 3개가 나왔다. 하지만 모비스 입장에서는 윤호영의 이런 활약은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윤호영이 포스트 업을 시도할 때 모비스는 가볍게 막아낸다. 왼쪽이 약하기 때문에 오른 방향의 포스트업을 견제하며, 적절한 견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윤호영의 내외곽 활약이 없으면 동부는 모비스를 이기기 힘들다. 1, 2차전에서 이런 부분이 입증됐다. 하지만 윤호영의 외곽 위주의 경기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모두 그랬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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