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입담꾼이다. 

어눌한 말투 속 촌철살인의 유머로 좌중을 웃긴다. 미디어데이와 각종 기자회견, 시상식의 주연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프로축구연맹이 최강희 감독을 K리그의 얼굴로 내세운 것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최 감독 특유의 쇼맨십도 한 몫을 했다. 그런 최 감독을 잡는 고수가 등장했다.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주장바라기' 차두리(서울)였다.

최 감독과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 감독·주장 투표에서 만장일치 득표를 한 염기훈(수원)과 함께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대 팀 슈틸리케' 선수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백미는 단연 최 감독과 차두리의 밀당(밀고 당기기)이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일단 올스타전 엔트리는 팬 투표 결과 70%와 K리그 클래식 12구단 감독 및 주장(12명) 투표 30%를 더해 22명이 최종 확정됐다. 또 감독 추천으로 각각 7명을 추가 발탁한다. 36명이 별들의 축제에 서게 된다. 최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추첨을 통해 자신의 팀에서 뛸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날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 4명, 총 5명씩 선발했다.

차두리가 포문을 열었다. '어느 팀이 더 끌리나'는 질문에, 팀 최강희를 바라봤다. 사실 차두리는 두 감독과 모두 사연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함께 달성했다. 뉴질랜드전에서 은퇴경기를 할 기회도 준 것이 슈틸리케 감독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인연이라면, 최 감독과는 악연에 가깝다. 최 감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A대표팀을 이끌 당시 단 한차례도 차두리를 선발하지 않았다. 차두리는 "두분 다 너무 훌륭한 감독님이니시까 어딜 가도 좋을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님하고는 아시안컵 가서 좋은 성과내고 좋은 추억만들었다. 반면 최강희 감독님은 K리그 최고의 감독님 중 하나다. 대표팀 시절에 저를 선발 안하셨다. 이번 기회라도 마음 사로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은퇴 전에 하고 싶은거 다해야 하니까 지목해주시면 나쁜 선수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최 감독이 수비수 우선권을 뽑았다. 차두리의 운명은 최 감독의 손에 달렸다. 선발 직전 차두리가 두손을 비비며 '아부'까지 했다. 오른쪽 수비수를 호명하는 순간, 최 감독의 입에서는 다른 후보 임창우(울산) 대신 차두리의 이름이 나왔다. 차두리는 두 팔 들어 환호했고 최 감독과 악수 후 포옹까지 했다. 순순히 넘어갈 최 감독이 아니었다. 이내 "차두리는 압박 때문에 뽑았다"고 속내를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차두리는 팀 최강희에 뽑힌 소감을 말하며 또 다른 카드를 꺼냈다. 주장직이었다. 차두리는 "이유가 어찌됐던 좋다. 최 감독님이 마침내 저를 뽑아주셨다. 주장까지 시켜주면 은퇴해도 마음 편할 것 같다. 상대에 전북선수들 많은데 감독님이 잘하면 그쪽 전술 알아서 이길 것 같다"고 웃었다. 차두리는 팬들에게 경기장을 찾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도 "최 감독님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도록 주장 완장차고 잘 준비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최 감독은 결국 두손을 들었다. '팀 최강희의 주장' 차두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올스타전 팀 최강희의 수문장은 김승규(울산)로 확정됐다. 차두리를 비롯해 홍 철(수원) 오스마르(서울) 요니치(인천)이 최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서 외면했던 권순태(전북)를 선발했다. 이어 전북의 최철순과 김형일, 제주의 알렉스, 울산의 임창우는 팀 슈틸리케의 포백으로 나선다. 프로축구연맹은 나머지 선수들의 올스타전 소속팀 추첨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6일에는 미드필더, 9일에는 공격수 추첨이 이뤄진다. 올스타전은 17일 오후 7시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3177건, 페이지 : 1/5318
    • [뉴스] "리바운드 못 잡더라도 끈기 있게" 한양대 ..

      [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리바운드를 못 잡더라도 무작정 들어 가보자 생각했다. 끈기 있게 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양대 신지원(198cm, F)은 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

      [24-04-19 19:57:48]
    • [뉴스] [기록] 플레이오프 1쿼터 양팀 합산 63점..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2004~2005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쿼터에서 양팀 합산 63점이 나왔다.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주 DB의 4강 플..

      [24-04-19 19:56:27]
    • [뉴스] [영상]'찰나에 이런 두뇌 싸움이라니' 최고..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꾀를 부려 병살을 노렸으나 SSG 랜더스 2루 주자 추신수가 빠른 판단으로 이를 막았다.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SSG 랜더스전.1..

      [24-04-19 19:40:00]
    • [뉴스] "우리 농구를 한다면…" 한양대 정재훈 감독..

      [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우리 농구를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정재훈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 경기..

      [24-04-19 19:32:30]
    • [뉴스]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고려대 김태형 코..

      고려대 김태형 코치가 승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고려대학교는 1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7-62로 승리했다.전반적..

      [24-04-19 19:15:56]
    • [뉴스] “너무 예쁜 농구만 하려 한다” 김태형 코치..

      [점프볼=안암/김민수 인터넷기자]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과정에 김태형 코치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려대학교는 1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 농구 U-리그 건국대학교와의 ..

      [24-04-19 19:14:35]
    • [뉴스] 8연패 끊고 돌아오니 엄청난 선물이...'천..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음이 무거웠다. 어떻게든 빨리 합류하고 싶었다.“한동희가 돌아왔다. 과연, 롯데 자이언츠가 그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18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8연패를 끊고 돌아온 롯..

      [24-04-19 19:06: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