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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은 '정보 부족'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24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 소식을 접한 손아섭은 "알겠다. 괜찮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한다. 23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아울러 "우리 (황)재균이 형 잘 챙겨달라"는 말도 구단 관계자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올 시즌이 끝나고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손아섭은 풀타임 7년 차, 황재균은 8년 차로서 구단 동의 아래 해외 무대를 노크할 수 있었다. 다만 규정상 한 시즌에 한 명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만약 손아섭이 계약에 성공할 경우 황재균에게는 포스팅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손아섭의 도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제 황재균 차례다. 롯데 관계자는 "황재균이 훈련소에서 곧장 포스팅 신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손아섭과 황재균의 처지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손아섭보다 파워 면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2할9푼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5할2푼1리다. 시즌 전 근육량을 부쩍 늘린 그는 순발력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생애 첫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경기 내용은 논외로 치고, 4시즌 연속 결장하지 않은 점도 빅리그 구단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데, 그를 '제대로' 알고 있는 빅리그 구단이 많은 지는 의문이다. 황재균 측의 '홍보'가 부족하면서 황재균에 대한 '정보'를 구단들이 충분히 갖고 있을 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기도 하다. 이들은 입찰 제로로 귀결된 손아섭의 포스팅도 결국은 파워 부족, 어깨 부상 등 다른 원인보다 그 과정이 너무 성급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 손아섭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긴 했어도, 구단들과 미디어의 시선에는 애초부터 상당한 간극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포스팅 절차는 긴 호흡이 필요한 작업이다. 빅리그 구단들이 많게는 100억원, 적게는 10~20억원의 포스팅 응찰액을 써 내도록 하기 위해선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나 에이전트 쪽에서 일찌감치 "올 시즌을 마치고 ML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을 끌 필요가 있다.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고, 선수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한 셈이다. 가깝게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 미네소타와의 연봉 계약을 앞둔 박병호가 그랬다. 이들은 소속 팀이 "선수가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메이저리그의 표적이 됐다. 스카우트가 매 경기 장단점을 파악하기 바빴고, 관련 기사도 쏟아졌다.  

하지만 손아섭은 다르다. 시즌 막바지에야 구단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며, 주목도가 덜했다. "박병호가 쿠바 선수라면 1억 달러 계약도 가능할 것" 따위의, 그 흔한 에이전트의 '몸값' 발언도 없었다. 이 때문에 빅리그 구단은 섣불리 포스팅 응찰에 나서지 않았다. 투자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야구는 철저하게 기록, 정보의 스포츠 아닌가. 어느 구단도 짧은 기간 동안 완전히 파악을 끝내고 '손아섭에게 베팅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을 리 없다.  

결국 황재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선수 기량의 문제가 아닌, 준비와 정보 부족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프리미어 12에서 박병호와 함께 두 방의 대포를 폭발하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상당수의 야구팬들도 이러한 결말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황재균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곧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하면, 아주 긴박하게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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