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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 1위가 확정된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1위 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조별리그는 막을 내렸고, 이제는 16강전이다. 서울은 H조 2위 우라와 레즈(일본)와 만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히로시마 원정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원정단에는 아드리아노, 박주영, 유 현, 이석현, 박용우를 제외하곤 올 시즌 출전 경험이 없거나 적은 선수들로 채웠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두 팀 모두 16강 진출 운명이 모두 결정된 상황이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다른 선수들을 기용을 했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봤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가 있는 반면 나사줄 놓는 선수도 있었다. 이제 ACL 조별리그는 모두 끝났다.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 새롭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승점 13점(4승1무1패)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특별했다. 서울은 2013년 ACL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2014년 4강, 2015년 16강, 그리고 올 시즌에도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최 감독은 "조별리그는 늘 쉽지 않다. 매년 힘들게 왔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 결속을 통해 초반부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2경기 힘든 경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조 1위는 더 이상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끝난 것은 끝났다"며 "이제 16강전이다. 우라와는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 1, 2차전 180분 경기다. 결과를 가져오는 전략을 가져가 반드시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자들도 서울과 우라와의 16강 대결에 비상한 관심이라고 전했다. '우라와가 강팀인 서울을 특별히 경계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16강전부터는 팀 간의 실력차가 없다. 결국 실수와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린다. 조별리그와는 다른 더 끈끈한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우라와에 이름값 있는 선수가 많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일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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