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두산 베어스 정재훈(36)은 30일 현재 14홀드로 이 부문 선두다. 공동 2위 이보근(넥센 히어로즈), 윤길현(롯데 자이언츠)보다 4개나 많다. 의외의 결과, 대반전이라는 평가. 캠프 당시 필승조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은 베테랑이 2010년 이후 다시 한 번 홀드왕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체력 관리만 잘 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이 새로 써질 듯 하다. 

정재훈이 놀라운 점은 단순히 '많은' 홀드 개수 때문은 아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해 좀처럼 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점이 기대 이상이다. 이른바 '상대 팀의 잔루를 만드는 사나이'. 후배들이 위기에서 바통을 넘겨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책임질 주자가 아님에도 적시타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끝낸다. 

지난주 경기가 대표적이다. 두산은 2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우완 불펜 윤명준이 6-2로 앞선 6회 1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았다. 하지만 7회 1사 후 2번 오정복에게 중전 안타를, 3번 마루테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1실점했다. 스코어는 6-3. 계속된 1사 2루. 한 방 능력을 갖춘 4번 김상현, 5번 박경수가 줄줄이 나올 차례였다.

두산 벤치는 서둘러 정재훈을 호출했다.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출격 시기를 앞당겼다. 결과는 단 5개의 공을 던져 이닝 종료. 김상현은 2구만에 3루수 파울 플라이, 박경수는 3구만에 3루수 땅볼이었다. 그는 다음날 잠실 LG전에서도 5-1이던 8회 1사 2루에 구원 등판, 상대 주자의 홈 쇄도 자체를 봉쇄했다. 최경철은 2루 땅볼, 오지환은 삼진이었다.

이처럼 정재훈이 등장하면 득점은 고사하고 진루 자체가 쉽지 않다. 빠른 공을 내세워 삼진을 잡는 유형은 아니지만 제구가 워낙 좋아 벌어지는 일이다. 이날 현재 24경기에서 그가 건네 받은 주자는 모두 18명. 그 중 홈을 밟은 주자는 단 2명. 승계주자 득점 허용률이 고작 0.111에 불과하다. 15이닝을 던진 리그 불펜 투수 중 단연 1위다. 기록상으로 kt 조무근이 같은 수치를 찍고 있지만, 승계 주자 9명-득점 허용 1명으로 주자 자체가 2배 적다. 또 1.11 평균자책점 정재훈과 7.79 조무근은 안정감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그렇다면 잔루를 만드는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주자 있을 때 등판하는, 그 속내도 궁금하다. 

정재훈은 일단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를 보고 최대한 편하게 던진다"고 했다. "불펜이라면 이런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지 않나. 3점 차라면 2점 줘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코칭스태프에서 주문하는 것도 같다. 자칫 경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동점만 허용하지 말자고 마음 먹는다"고 했다. 또한 "주자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타자에 더 집중한다. 줄 점수는 '줘도 된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을 던져야 결과가 좋을 때가 많다"면서 "어쨌든 우리 불펜 투수들이 7회까지 앞선 경기를 블론 없이 지키고 있어 기분 좋다. 우리에겐 과정도 중요하지만, 막고 있다는, 또 막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잔루를 만드는 기술적인 비결은 역시 커터다. 앞서 김태형 감독이 "20대 때 스피드는 없지만 커터를 효율적으로 던지고 있다"는 분석과 일치한다. 정재훈은 "사실 커터를 던진 지는 꽤 됐다. 오른손 타자 몸쪽에다 던지는 게 예전과 올 시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그동안은 왼손 타자 몸쪽에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커터가 조금이라도 몰리면 좋은 먹잇감이 될 테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대다수의 투수가 던지지 않나. 나 역시 던져야 한다"며 "사실 TV 중계 화면만 봐서는 꺾이는 각도를 잘 모르겠더라. 아마 포수와 타자, 나만 '지금 이 공을 커터로 던졌구나'라고 느낄 것"이라고 웃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3143건, 페이지 : 1/5315
    • [뉴스] '신인왕' 앞 당찼던 루키의 호투…선발 2G..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육청명(19·KT 위즈)이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 앞에서 당찬 투구를 펼쳤다.육청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

      [24-04-24 00:35:00]
    • [뉴스] 수도권 6연전 첫판, 짜릿한 연장승! KIA..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두 질주의 분수령인 수도권 6연전의 첫날,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KIA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연장 1..

      [24-04-24 00:07:00]
    • [뉴스] 이래서 24.5억을 안겼구나...무사 만루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 경험이 있잖아요.“홍건희가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면, 두산 베어스에는 어떤 악몽이 찾아왔을까.두산이 신승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대3 1점차 승리..

      [24-04-24 00:06:00]
    • [뉴스] '김보은 9골→강심장 김온아' 4위 삼척시청..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삼척시청이 서울시청에 승부 던지기 끝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삼척시청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24-04-23 23:46:00]
    • [뉴스] “힘든 상황이지만“…'잡고, 잡히고' 2연패..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9대6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 탈출하며 시즌 8승(1무 18패) 째를 거뒀다..

      [24-04-23 23:45:00]
    • [뉴스] '2군 홈런왕→시범경기 홈런왕' 9년차에 첫..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넘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이게 진짜 현실이 맞나 싶었다.“단 한번의 찬스. 삼성 라이온즈는 놓치지 않고 폭풍처럼 점수를 뽑아냈다. 그리고 결정적 한방. 그랜드 슬램이 터지며 단숨에 역전..

      [24-04-23 23:40:00]
    • [뉴스] 1회 포문 연 김도영, 10회 쐐기 박은 최..

      [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김도영과 최형우가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끝에 5대2의 ..

      [24-04-23 23:14:00]
    • [뉴스] 플레이오프의 남자 머레이, 요키치의 칼!

      현재 진행중인 NBA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은 동부 컨퍼런스 보스턴 셀틱스와 서부 컨퍼런스 덴버 너게츠를 언급할 것이다. 보스턴은 최근 몇시즌간 정규시즌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시즌..

      [24-04-23 23:10:08]
    • [뉴스] 이래서 해결사...결국 '큰형'이 해냈다! ..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KIA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대2로 이겼다.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 한준수의 희..

      [24-04-23 22:15: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