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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깝다. 모든 면에서 그렇다. 

'라이언 킹' 이승엽. 

지난해 삼성과 2년간 FA 재계약을 맺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푸른 피의 상징'의 현역 생활의 끝은 삼성이다. 

이때 밝혔다. "계약이 끝나는 2년 뒤 은퇴한다"고 했다. 

한국 나이로 42세가 되는 시점이다. 어떻게 보면 박수칠 때 떠나는 이승엽다운 '예고 은퇴' 발언이었다. SK 김재현도 그랬다. 1년 뒤 은퇴하겠다고 말한 뒤, 그대로 이행했다. 현재 한화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엽의 무게감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한국 야구의 역사에 획을 긋는 대기록을 3개나 보유하려 하고 있다. 

일단 개인 통산 최다홈런이다. 23일 현재 439개다. 독보적 1위다. 더 나아가 한일통산 600 홈런에 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1999년 54개의 홈런과 128타점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56홈런, 115타점을 올렸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그는 2003년 12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2006년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일본리그 대표적 거포로 맹위를 떨쳤다. 

그리고 2011월 12월 친청팀 삼성에 복귀했다. 

23일 대구 SK전에서 통산 1389개째 타점을 올렸다. 1위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다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통산 득점 1위도 가시권이다. 1270득점을 기록, 양준혁(1299득점)에 29개 차이다. 

'예고 은퇴'로 선수생활을 1년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뜨거운 기록 행진이다. 

한국 복귀 이후, 2013년 그는 부진했다. 111경기에 나서 2할5푼3리, 13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본격적 쇠퇴기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당시 한국나이로 38세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그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다. 기록이 말해준다. 2014년 3할8리, 32홈런, 83타점, 2015년 3할3푼2리, 2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3할2리, 23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리그 대표적 지명타자로 강력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손색이 없다. 팀에 미치는 영향도 어마어마하다. '걸어다니는 교과서'이자, '거역할 수 없는 리더'다. 

여기에서 의문 하나가 든다. '예고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생활을 더 연장할 순 없는 걸까. 

그가 예고한 은퇴 시점,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은 한국나이로 43세가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결정적 은퇴 이유가 될 수 없다. 냉정한 프로에서는 절대적 기량만이 판단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의 타격 테크닉은 독보적이다. 그의 타율과 홈런기록은 여전히 배팅 매커니즘이나 테크닉, 그리고 배트 스피드가 리그에서 정상급임을 알려준다. 

또 하나, 은퇴할 경우, 좋게 포장하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다'는 이유를 댈 수 있다. 하지만, 인위적 세대교체는 프로에서 지양해야 한다. 신진급 선수들이 기량으로 기존 선수를 위협해야 바람직한 세대교체다. 

'기회가 선수를 만든다'고 말하지만, 1~2년 안에 이승엽만한 기량이나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를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리그가 처해있는 현실도 이승엽의 은퇴가 아쉬운 이유다. 

9, 10구단 창단으로 프로야구는 전체적으로 '선수 수급난'을 겪고 있다. 프로다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급 기량의 선수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리그 질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승엽의 은퇴는 리그에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사실 이승엽의 은퇴가 리그에 득이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게 좀 더 정확하다)

때문에 올 시즌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야구 팬 사이에 '이승엽의 은퇴 시기를 좀 더 늦출 수 없나'라는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예고 은퇴'는 이승엽이 심사숙고해 결정한 문제다. 

이승엽은 올 시즌 야구가 재미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활약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만든다. 

은퇴 시기를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한 게임, 한 게임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자신을 항상 채찍질했던 이승엽 입장에서 '은퇴 예고'는 자신에게 주는 마지막 강력한 메시지다. 

내년까지 모든 힘을 쏟아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세월을 거스를 순 없다. 매일 가까이서 지켜보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러닝은 제대로 되지 않지만, 베팅은 여전히 수준급"이라고 평가한다. '러닝은 제대로 되지 않지만'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 엄청난 노력으로 세월이 갉아먹는 자신의 기량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지만, 신체능력의 퇴화를 막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은퇴시점에 그는 한국나이로 43세가 된다. 마지막 메시지인 '예고 은퇴'를 박아논 상황에서 그는 야구의 마지막 묘미를 느끼고, 최선을 다한다. 

이런 그에게 '은퇴를 연기할 수 없나'라고 타진하는 것은 어찌보면 가혹한 일일 수 있다. 게다가 세 개의 대기록(최다홈런, 타점, 득점)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는 그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야구 선수다. 

은퇴를 미룰 경우, 그런 심리적 허탈감도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 결정적 변수가 없는 한 이승엽의 예고 은퇴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너무나 아쉽지만, '라이언 킹'의 판단을 존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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