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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고공비행이다. 

상주 상무는 '언더독'으로 불렸다. 눈에 띄질 못했다. 임상협 박기동 황일수 이 용 박준태 등 한두번쯤 들어본 이름들이 스쿼드를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한물 간 선수들'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강등후보'라는 달갑잖은 꼬리표였다. 지난해 12월 박항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상주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실패한 지도자 취급을 받았다. 대전을 맡아 2014년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듬해 클래식에서 연전연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기억 때문이었다. 상주가 중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일 뿐이다.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을 돈 지 오래지만 상주 상무의 진군은 멈출 줄 모른다. 팀당 27경기를 소화한 현재 상주는 승점 39로 전체 12팀 중 3위다. 이들의 앞에 서 있는 건 올 시즌 '양강'으로 꼽혔던 전북 현대(승점 59·1위)와 FC서울(승점 49·2위) 뿐이다.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상주가 2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클래식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등후보'라는 비아냥을 떨치고도 남을 정도의 성적이다. 전역을 앞둔 고참들의 헌신과 조 감독의 패배주의 청산이 '수사불패(雖死不敗) ' 정신을 되살렸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상무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분다. 주축 선수들과의 이별이 어느덧 눈 앞에 다가왔다. 임상협 박기동 황일수 이 용 박준태 등 17명의 병장들은 오는 27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수원 삼성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를 끝으로 상주 유니폼을 벗는다. 전역일은 9월 13일이지만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재개될 K리그 일정상 수원FC전이 '말년병장들의 전역식'이다.

고단한 군생활의 마침표는 시원섭섭함이다. 상주 말년병장들의 아쉬움도 상당한 눈치다. 박준태는 "프로생활 중 지금처럼 축구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해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포지션별로 내로라 하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이렇게 한마음으로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용 역시 "전역일까지 군인 신분인 만큼 상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맞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조 감독은 "소속팀 복귀를 생각하면 병장들이 몸을 사릴 만도 한데, 오히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며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참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고참들의 활약이 상주를 지킬 후임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상위권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경쟁자들과의 간격도 크지 않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풀어가며 주어지는 성적표에 만족할 뿐"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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