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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기가 더 일찍 왔다면 좋았을 거 같아요."

차분함 속에 힘이 담긴 목소리였다. 주인공은 김진수(24·호펜하임)다. 

김진수는 현재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1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23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탄탄대로였다. 2014년 알비렉스 니가타를 떠나 호펜하임에 둥지를 틀고 리그 19경기에 출전했다.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에선 초반부터 주전급으로 뛰며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투포환을 연상케 하는 롱 스로인 등 다양한 재능을 유감없이 펼쳤다. 

A대표팀 왼쪽 풀백 역시 김진수의 몫이었다. 여기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 2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호펜하임 사령탑에 앉으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김진수는 철저히 배제됐다. 경기력 난조도, 부상도 없었다. 김진수에게 직접 물었다. 김진수는 2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나 사이에 전혀 감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전하지 못하는 건 답답하지만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다.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켜보는 이들도 답답한데 당사자는 오죽할까. 그럼에도 김진수는 웃었다. "선수라면 모두 한 번은 겪는 일이다." 

김진수는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 한층 성숙해졌다. 김진수는 "어차피 한 번은 겪을 일인데 차라리 이런 시기가 더 일찍 왔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20살에 왔더라면 이미 극복하고 지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소속팀 출전이 줄어들자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진수는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정말 크나 큰 영광이었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에게 허락된 곳이다. 현재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거란 확신도 없다"며 "최근 대표팀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반전을 꿈꾸는 김진수.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다. 철저히 내실을 다지는 것. 그는 오전 팀 훈련 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하며 자신을 단련하고 있다. 독일어와 영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일본어까지 포함하면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김진수는 "아직 유창한 수준이 아니다. 한국어도 잘 못하는데 외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순 없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진수는 이역만리에서 홀로 생활한다. 축구와 집안일을 병행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 터. 더욱이 지난주엔 감기 증세까지 있었다. 김진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나서 걸렸다. 접종하고 1~2일 정도 몸살 증세가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며 "그래도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끝 모를 인고의 시간.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김진수는 "교회를 다니는데 많은 분들이 힘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신다"며 "지금은 비록 뛰지 못하고 있지만 꼭 극복해서 많은 분들께 좋은 활약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수의 축구인생.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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