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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태풍이라 할 만 하다.

승격팀 경남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경남은 1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3라운드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상주와의 개막전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간 경남은 선두로 뛰어올랐다. 물론 시즌 초반 승격팀이 깜짝 질주를 펼치던 것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경남은 이야기가 다르다. 몇몇 선수들의 깜짝 활약에 기대던 기존의 돌풍과는 차원이 다르다. 말컹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짜임새 있는 경기력이라는 확실한 토대까지 갖췄다. 실제로 경남은 말컹이 징계로 빠진 제주와의 2라운드에서도 2대0 완승을 챙겼다. 과연 경남 질주의 힘은 무엇일까. 경남의 경기력을 중심으로 분석해봤다.

경남 공격의 핵심은 당연히 말컹이다. 김종부 감독은 겨우내 지난 시즌 경남 승격의 주역이자 K리그2(2부리그) 득점왕(22골)이었던 말컹을 중심으로 팀 공격을 새로 짰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말컹을 주로 타깃형 공격수로 활용했다. 킥이 좋았던 정원진과 측면 돌파가 좋은 브루노를 좌우 측면에 기용해 말컹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줬다. 말컹은 큰 키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컸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말컹은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K2를 정복했다. 승격에 성공한 김 감독은 이 전략이 K2에서는 통했지만 K1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 말컹의 능력은 확신했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선수구성부터 변화를 줬다. 네게바, 쿠니모토, 김 신 등을 데려왔다. 네게바가 키맨이었다. 브라질 U-20 대표 출신의 네게바는 활동량과 기술, 득점력을 두루 갖췄다. 김 감독은 네게바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사실 지난 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말컹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남 공격의 무게추는 가운데 보다는 사이드에 있다. 김 감독은 말컹에 의존하는 대신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말컹은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다. 좌우측으로 빠지는 플레이도 능하다. 말컹이 왼쪽, 가운데, 오른쪽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면, 좌우 측면 공격수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실제 경남의 플레이를 보면 중앙에 포진한 최영준과 하성민이 좌우쪽으로 볼을 빠르게 보낸 후 거기서 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좌우에서 네게바-권용현 혹은 김 신이 볼을 잡으면 이재명 우주성 양 윙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눈여겨 볼 것은 볼 반대쪽의 움직임이다. 경남은 크로스 패스를 통해 빠른 전환을 시도한다. 이 과정이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상대 수비들의 시선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 볼 반대쪽에서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공간도 많이 열린다. 마무리하는 쪽은 주로 네게바다. 그는 전남전에서도 왼쪽부터 가운데로 환상적인 돌파를 시도한 후 말컹과 2대1 패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물론 공을 가진 쪽에서 부분 전술로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측면을 뚫으면 반대쪽에서 박스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다채롭고, 날카롭다. 앞서 언급한대로 말컹이 움직여 만든 공간으로 쿠니모토 혹은 김효기 등 섀도 스트라이커가 뛰어들며 마무리를 한다. 경남의 주 전형인 4-2-3-1이 공격시 4-4-2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사이드에서 공간을 만들어 가운데서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빌드업 효과는 또 있다. 말컹이 속도를 붙인 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가뜩이나 사이즈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움직이면서, 그것도 폭 넓게 움직이면서 볼을 잡다 보니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말컹은 김 감독의 세밀한 지도 속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는 기술과 사이드에서 움직이면서 슈팅을 때리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연마했다.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말컹이 위력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이유다.

경남은 지금 하고자 하는 플레이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남은 겨우내 체력훈련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경남과 태국에서 연습구장을 함께 쓴 유상철 전남 감독은 “경남이 훈련하고 난 다음에는 그라운드를 쓸 수가 없었다“고 했을 정도. 여러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이영익 수석코치 역시 “내 지도자 생활에서 이처럼 체력훈련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약속된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힘까지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수비에서 아직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안정된 전형 유지와 쉴새 없는 전방위 압박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각 팀들이 경남의 질주를 치기 어린 승격팀의 초반 러시가 아닌, 순위 싸움의 변수로 바라보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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