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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완주한 2020시즌. KBO리그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KT 위즈 소속 선수들이 독식했다.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고졸 출신 '괴물' 소형준(19)이 차지했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기자단으로 구성된 총투표인단 112명 중 투표권자 대부분의 생각이 비슷했다는 얘기다. 헌데 논란이 발생했다. 투표 세부내용에서다. 1위표 71장을 포함해 총점 653점으로 MVP를 수상한 로하스에게 1~5위표 1장도 주지 않은 기자가 17명이나 있었다. 1위표 98장에 총점 511점으로 신인상을 받은 소형준도 7명의 기자로부터 1~3위표를 1장도 얻지 못했다.

더 황당한 결과는 신인왕 부문에서 드러났다. 소형준을 비롯해 2위 홍창기(LG 트윈스), 3위 송명기(NC 다이노스), 4위 이민호(LG), 5위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6위 정해영(KIA 타이거즈)까지는 소형준과 함께 신인왕을 경쟁할 만한 후보로 거론될 만했다. 고교 졸업 이후 프로 데뷔시즌 1군에서 살아남기도 힘든 프로야구의 생계태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기 때문에 2~3표에 그친 1위표를 받은 건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강재민(한화 이글스) 김은성(키움 히어로즈) 최정원(NC) 권민석(두산 베어스)가 1위표를 나란히 한 표씩 득표한 건 황당무계하다는 평가다.

선수를 비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지표가 그렇다. 이들은 1군 주전 자원이 아니었다. 특히 2015년 넥센 시절 육성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은성 같은 경우 8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뒤 대주자와 대타로 활용됐다. 안타는 2개에 불과했다. 1군 주전으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소중한 7표가 사실상 사(死)표가 된 셈. 투표는 투표권자의 소신대로 하는 것이지만, 아무도 납득하지 못하는 득표 난립은 상에 대한 권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 대한 땀을 무시하는 처사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득표 난립을 막기 위해선 KBO가 현행 포괄적인 MVP와 신인왕 기준을 좀 더 상향조정하거나 사전에 후보를 추릴 필요가 있다.

현재 MVP 후보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 신인상 자격 요건에 따라 '2020년에 입단했거나 최초 등록된 선수, 그리고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5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된다.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된다. 이 기준 때문에 MVP 후보는 무려 43명, 신인상 후보는 30명에 달해 득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MVP 투표는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이 잘 진행하고 있다. 사전에 후보를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맹은 2018년부터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있다. 각 구단으로부터 1명씩 후보를 받아 K리그1 기준 12명의 후보들의 공식기록과 부가기록을 늘어놓고 경기감독관, 해설위원, 미디어 등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다. 누가봐도 MVP와 신인상 후보감들이다. 선수 입장에선 “내가 빠졌네?“, 구단 입장에선 “우리 선수가 빠졌네?“, 팬들 입장에선 “왜 우리 팀 선수가 빠졌지?“란 의구심이 들지 않게 공정하게 4명이 추려진다. 이후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상을 받은 수상자들은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받고, 동경의 대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 몸값 뿐만 아니라 타팀에서 영입하고 싶어 군침을 흘리는 대상이 된다.

이런 논란이 일자 일부에선 “투표인단의 실명제를 실시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명제는 큰 의미가 없다. 실명제 전에 황당한 득표 난립을 막기 위해선 KBO가 정해놓은 기준을 손보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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