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가 폭발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1-96으로 승리했다.


세스 커리가 형 스테픈 커리를 떠오르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커리는 이날 32분 53초를 소화하며 3점슛 세 방 포함 24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6.9%(10/13)에 달했다.


커리는 1쿼터부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고감도의 점퍼를 앞세워 1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에도 정확한 슈팅을 통해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나섰다.


필라델피아 닥 리버스 감독은 “세스 커리는 훌륭했다. 그는 오늘 밤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칭찬했다.


이날 올랜도는 강력한 지역 방어로 필라델피아를 압박했다. 이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슈터 커리의 활약이 절실했다. 커리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커리는 “오픈 상황이 되면 나는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좋은 위치에 있을 때, 공이 나에게 왔다. 그래서 슛을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17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토바이어스 해리스 역시 커리를 향한 칭찬을 보냈다.


해리스는 “세스 커리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는 경기 내내 결정적인 슈팅을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 필라델피아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다소 아쉬운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11승째를 챙기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커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커리는 올 시즌에 경기당 평균 33.9분을 뛰며 15.8점 3.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 3점슛 성공률도 40.8%를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일에 열리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맞대결이다. 이날도 형 못지않은 아우의 활약이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