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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패를 맛본 외국인 선수의 재취업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러나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대표적 사례로는 브랜든 나이트(SSG 퓨처스 투수 코디네이터)다. 미국, 일본을 거쳐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나이트는 두 시즌 간 32경기서 12승(7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2011년 히어로즈에 재취업한 첫해 7승15패에 그쳤지만, 이듬해 208⅔이닝을 던져 16승을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닉 킹험(한화 이글스)이 나이트의 계보를 이어 받았다. 지난해 '킹엄'이라는 등록명으로 SK(현 SSG)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단 두 경기를 치르고 퇴출됐다. 팔꿈치 통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와 재활을 마친 그를 한화가 계약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컸다. 그러나 킹험은 올 시즌 한화에서 25경기 144이닝을 던져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를 찍으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KBO가 지난 30일 발표한 10개 구단의 보류 명단 제외 선수 중엔 외국인의 이름도 끼어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쐐기포의 주인공 제라드 호잉(KT 위즈)을 비롯해 워커 로켓(두산 베어스),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저스틴 보어(LG 트윈스), 샘 가빌리오, 제이미 로맥(이상 SSG 랜더스), 앤더슨 프랑코, 딕슨 마차도(이상 롯데 자이언츠),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 에르난 페레즈(한화)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로맥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함께 출발한 외인 3인방과 모두 재계약 협상을 하는 팀은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 애런 알테어가 시즌을 완주한 NC 다이노스 단 한 팀 뿐이다.

냉정하게 볼 때 이들의 재취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 자체가 '실패'라는 낙인과 다름없다.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할 외국인 선수의 위치를 생각해 볼 때 취업 시장에서 결코 이득이 될 타이틀은 아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선 나이트, 킹험처럼 재취업에 성공해 유니폼을 갈아입고 KBO 무대에서의 반전 드라마에 도전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임박하면서 선수 확보 자체에 비상이 걸린 현재 외국인 시장을 돌아보면 재취업을 노크하는 이들에겐 호재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로켓이다. 올 시즌 21경기 124이닝을 던져 9승9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로켓은 시즌 막판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가 팔꿈치 수술에 나섰다. 재활 기간 등을 거쳐 구위를 회복한다면 킹험처럼 내년 시즌 초반 합류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 한 자릿수 승수와 다소 높았던 피안타율(2할7푼7리)이 걸리지만, 21경기 중 14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로 장식한 것이나 탈삼진(112개) 능력은 매력적이다.

가빌리오도 꼽아볼 만하다. 아티 르위키의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했던 가빌리오는 8월까지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쳤다. 그러나 9월부터 10경기서 6승(1패)을 거둬들였고, 절반을 QS로 장식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40㎞ 중후반대 직구 구위나 높은 피안타율(2할8푼5리)이 아쉬웠지만, 재정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롯데에서 9승을 올렸던 프랑코는 제구 난조와 결정구 부재 해결이라는 숙제가 커 보이지만, KBO리그에서의 실패 뒤 대만에서 대성공을 거둔 브록 다익손처럼 반등할 여지도 있다.

그나마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는 투수와 달리 타자 재취업은 힘들 전망. 호잉은 세금 체납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보어와 터커, 페레즈는 부진했다. 롯데에서 두 시즌을 뛴 마차도는 유격수로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지만, '한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손에 꼽기 쉽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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