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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맞대결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로 4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가까스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만나 먼저 2승을 챙기며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4-15, 2015-16시즌 이후 V3를 노린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9일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당초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와 새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링컨의 허리 부상으로 일시로 무라드 칸을 영입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토종 아포짓 임동혁의 출전 시간이 더 길었다.

결국 정규리그 종료 이후 변화를 꾀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에 나선 것. 무라드 대신 1989년생의 203cm 왼손잡이 아포짓 막심 지갈로프를 데려왔다. 지난 27일 한국배구연맹(KOVO) 공시에 따르면 막심 지갈로프의 등록명은 막심이다. 등번호는 26번이다. 링컨이 그래왔듯 빠른 왼손 공격으로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막심 영입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짓고 본격적으로 챔피언결정전 모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막심은 OK금융그룹-우리카드 경기가 열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 직접 나타나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새 외국인 선수 대비를 해야 한다.

이에 송희채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 이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왔다고 들었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가 중요했다”면서도 “키가 크다고 알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문에 다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제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곽명우도 “우선 우리카드전만 생각하자고 했다”며 짧게 말했다.

OK금융그룹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은 “오전에 뉴스보고 영상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희채, 곽명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바야르사이한은 “그래도 우리 팀에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 형이 있다. 레오 믿고 챔프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OK금융그룹은 ‘믿을맨’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있다. 1990년생의 206cm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는 한국에서만 6시즌째 치르고 있다.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끈 경험도 있다. 올 시즌에도 득점 2위, 공격 2위, 서브 2위, 오픈 공격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레오를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신호진, 송희채, 바야르사이한을 적극 활용하며 오히려 상대 허를 찌른 것이다.

막심과 손을 잡고 새 역사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이를 가로막고 싶은 OK금융그룹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진_KOVO,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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