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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박소민 인터넷기자] 오재현(24, 187cm)이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서울 SK의 오재현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28분 52초 동안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82-62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정규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종 4위를 확정 지으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SK는 선수들의 줄 이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SK는 이날 오재현, 송창용, 최부경이 부상에서 대거 복귀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SK는 1쿼터, 오재현의 자유투 득점과 돌파 레이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SK는 양홍석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가동한 오재현과 2쿼터 교체로 투입된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전반을 42-25로 마무리했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기세를 탄 SK는 전반까지 벌려놓은 격차를 유지하며 최종 승리를 장식했다.

경기 후 오재현은 “빨리 정규리그 4등을 확정 지어야 체력을 아끼면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 부분을 인지했던 게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재현은 김선형이 부상으로 두 달간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주축으로 단번에 성장했다. 오재현은 주특기인 수비에 이어 공격까지 물이 올랐다.

오재현은 “(김)선형이 형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선형이 형이 없을 때 핸들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선형이 형이 돌아왔을 때 내가 더 발전한다면 우리 팀이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재현은 19일 소노전에서 입은 골반 통증으로 직전 KT전까지 3경기 간 결장했다. 안영준과 최원혁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 오재현의 복귀는 SK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오재현은 “당장 경기에 뛰고 싶었다. 그러나, 내 욕심대로 뛰기보단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안정을 취하기로 선택했다.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있는 동안 코트 밖에서 팀을 지켜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지쳐 있었는데 오히려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다시 올릴 수 있었다. 덕분에 플레이오프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SK는 아직 100%의 전력이 아니다. 부상으로 제외된 안영준과 최원혁의 복귀가 남아 있다. 또 이날 승리로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을 얻었다.


오재현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며 완전체로 경기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서로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면 더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홈에서 시작하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 같이 마음만 맞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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