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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쌍둥이 형제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주인공은 미국의 피어슨과 파커 쿠디.둘은 29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1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뛰었다.쌍둥이 형제가 같은 조에 편성된 건 처음은 아니다.데이비드와 맥스웰 포드 형제가 지난해 RSM 클래식에서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 적이 있다. 다만 포드 형제는 아마추어였다.PGA 투어는 1983년 공식 기록이 시작된 이후 프로 선수 쌍둥이 형제의 동반 라운드는 쿠디 형제가 처음이라고 밝혔다.1981년 커티스와 앨런 스트레인지 쌍둥이 형제가 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동반 라운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피어슨과 파커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에 함께 출전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서로 다른 조에서 경기했다.PGA 투어에서 가장 유명한 쌍둥이 형제 라스무스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도 여러 번 같은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다만 피어슨과 파커는 작년 콘페리 투어 피너클 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 때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적이 있다.피어슨과 파커는 지난해 콘페리 투어 포인트 랭킹 상위에 올라 나란히 올해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피어슨은 6위, 파커는 25위에 올랐다.둘은 1971년 마스터스 우승자 찰스 쿠디의 손자로도 유명하다.찰스 쿠디는 마스터스를 비롯해 PGA 투어에서 3번 우승했고 시니어 투어에서도 5번 정상에 올랐다.찰스의 아들이자 쌍둥이 쿠디 형제의 아버지인 카일도 골프 선수였다. 하지만 카일은 PGA 투어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휴스턴 오픈 1라운드에서 피어슨은 1언더파로 공동 35위, 파커는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54위에 올랐다.둘은 늘 자주 붙어 다니고 연습 라운드도 함께 하곤 했기에 대회 때 동반 라운드는 처음이지만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는 소감을 남겼다.피어슨과 파커는 이번 대회 때도 집 한 채를 빌려 함께 지낸다.피어슨은 “티오프하기 전에는 조금 기분이 묘했는데 정작 경기를 시작하니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khoon@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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