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의 모습을 파리에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여름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최종 명단 12명 중 11명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명단 11인(한 자리는 미정)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제이슨 테이텀, 조엘 엠비드, 데빈 부커,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써니 에드워즈, 즈루 할러데이, 뱀 아데바요, 앤써니 데이비스


미국은 지난해 열린 2023 FIBA 월드컵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수모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다르다.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슈퍼스타들이 일찌감치 출전을 예고했고 대표팀에 합류해 진짜 드림팀을 구축하는 그림이다.


명단의 면면은 화려함 그자체다. 현역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르브론과 스테픈 커리 등이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 MVP 조엘 엠비드나 앤써니 데이비스 등이 뽑히면서 빅맨 포지션의 약점도 지워버렸다. 포지션 밸런스, 경험 면에서 빈틈없는 드림팀이 탄생했다.


초특급 드림팀이 탄생한 만큼 미국 대표팀 합류를 희망하고도 뽑히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카이리 어빙이 대표적이다. 어빙은 NBA 역대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췄다.


실력만 보면 어빙은 이번 시즌도 NBA 최정상급 가드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균 25.6점 5.0리바운드 5.2어시스트 3점 성공률 41.1%를 기록하며 볼륨상으로나 효율상으로나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루카 돈치치와 함께 댈러스 공격을 이끌었다.








이른 나이부터 드림팀 일원으로 활약한 만큼 대표팀 경험 역시 풍부하다. 2014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멤버이며 2014 월드컵에서는 대회 MVP를 수상하며 펄펄 날기도 했다.


참가 의지 또한 뚜렷했다. '디 애슬레틱'은 “카이리 어빙은 조국을 대표하고 올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싶은 깊은 열망을 갖고 있다. 그는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합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워낙 타이트한 경쟁 탓에 어빙은 11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빙은 명단 발표와 남은 한 자리 후보에 대한 소식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이름 중 한 명이다.


이미 스테픈 커리, 데빈 부커 등 공격력이 뛰어난 핸들러 등이 있는 상황에서 어빙 대신 강력한 수비가 장점인 즈루 할러데이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밸런스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아니다.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파올로 반케로, 미칼 브릿지스, 제일런 브런슨 등이 남은 자리에 들어갈 유력 후보다. 파리에서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어빙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