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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비극으로 변한 잔치.

흥겨운 잔칫상이 차려졌다. 즐기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 경기 화두는 단연 SSG 간판타자 최정이었다. 2005년 데뷔 후 리그 최고의 우타거포로 자리매김한 홈런타자. 그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정은 하루 전 KIA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치며 팀의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 홈런으로 개인통산 홈런수를 467개로 늘렸다. 467홈런은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이었다. 최정이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었다.

1개만 더 치면 새 역사였다. 모두가 들떠있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이키며 “내 인생경기였다“며 최정에 대한 '리스펙트'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얼마나 부담이 크겠는가. 오늘 경기에서 빨리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상대팀인 KIA 이범호 감독도 “당연히 승부를 해야 한다. 언젠가 나올 홈런인데, 우리 팀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하다 홈런을 내주면 그걸로도 의미가 있다“며 불을 붙였다.

SSG 구단도 대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역사적 홈런 기념구 회수를 위해 엄청난 '당근'을 준비했다. 내년 시즌 가장 좋은 좌석 시즌권 2매, 스프링캠프 참관 여행권, 스타벅스 커피 1년 무료 이용권, 이마트 쇼핑몰 140만원 상품권 등 총액 약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내걸었다. 이에 팬들도 화답했다. 평일 경기인데 1만6062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특히 잡아당기는 오른손 타자 최정의 홈런볼이 날아갈 확률이 높은 3루쪽 외야석은 티켓이 동났다. 1루 외야석도 거의 꽉 찼다. 암표상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1만원대 티켓 가격이 5만원까지 치솟았다는 후문이다.

마케팅팀도, 홍보팀도 경기 전부터 분주했다. 만약 홈런이 나오면, 이벤트와 취재 편의 제공 등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였다. 하지만 누구 하나 싫은 표정 없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경사에 너도나도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설령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역사적 순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즐거운 나들이. 하지만 1회 최정의 첫 타석에서 비통한 탄식이 터져나왔다.

KIA 선발 크로우의 2구째 150km 투심패스트볼이 몸쪽으로 꽂혔다. 최정의 몸통을 강타했다. 최정은 홈런 뿐 아니라 최다 사구 신기록도 갖고 있다. 많이 맞아왔다. 웬만한 공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너무 아파했다. 불길했다. 1루까지 어떻게든 걸어나갔는데,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쪽에 사인을 보냈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갈비뼈 미세 골절 소견. 18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엑스레이와 CT 촬영 결과 골절이 확인됐다고 한다. 일단 병원에서는 약 1달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갈비뼈는 뼈가 자연스럽게 붙을 때까지 딱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골치가 아픈 부위다.

홈런 신기록은 언젠가 나올 것이고, 아직 현역 생활이 많이 남아있는 최정이기에 그 기록은 계속 쌓일 거지만 당장 타격이 너무 크다.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데, 상위권 다크호스로 떠오른 SSG 입장에서 전력상 치명타다. 최정도 올시즌 9개의 홈런을 벌써 치는 등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최고령 홈런왕 도전을 해볼만 했다. 물론 돌아와 홈런 타이틀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겠지만, 정황상 매우 불리해졌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정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경기 후 SSG 관계자들 사이에는 안타까운 탄식만 터져나왔다. 패배보다 더 아픈 최정의 부상 소식이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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