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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크로우 아픔은 누가 달래주나.

SSG 랜더스 최정 사구 논란이 일단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마무리 됐다.

최정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 사구를 맞았다. KIA 선발 크로우가 던진 150km 강속구가 최정의 몸을 강타했고, 너무 아파한 최정은 곧바로 병원에 후송돼 검진을 받았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 경기는 최정의 개인통산 468번째 홈런 도전 경기였다. 최정은 홈런 1개만 더 치면 KBO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역사적 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SSG 구단도 엄청난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교체가 되고, 병원으로 향하자 축제는 비극으로 바뀌고 말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1차 검진 결과. SSG 측은 경기 도중 최정의 갈비뼈가 미세 골절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SSG는 해야할 일을 했다. 많은 이들이 최정의 몸상태를 궁금해하는 상황이었다. 빨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런데 1차 지정병원 검진에서 골절 소견이 나왔다. 의료진 견해를 믿고 그대로 전할 수밖에 없었다. SSG는 “18일 정밀 검진을 한 차례 더 받을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까지 덧붙였다. 보통 골절의 경우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통해 어느정도 보이지만, MRI 등 더욱 정밀한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결과적으로 희대의 오진이 나오고 말았다. SSG는 18일 오전 검진 결과 골절이 아닌 타박 소견을 다른 병원에서 들었다. 이에 화들짝 놀라, 다른 병원 한 군데를 더 들렀고 이 병원에서도 골절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SSG는 급하게 공식 발표를 정정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병세에 대해, 의사들은 다른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골절은 대부분 똑같이 본다. 1차 검진의가 실수를 한 것인지, 하룻밤 자는 사이 최정이 기적처럼 회복한 것인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정이 크게 다치지 않고 며칠 휴식을 취하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SSG와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 됐다. 선수 본인에게 천만다행인 건 두 말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문제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크로우다. 현장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문가들은 안다. 그 선수가 일부러 맞혔는지, 아니면 실수였는지를.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몸쪽 승부만 고집하는 건 안되는 일이지만 그날 크로우가 최정을 상대로 무리한 몸쪽공을 던졌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미국에서 야구를 한 선수답게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불운한 일이 발생한 정도로 생각했다.

크로우의 태도도 그랬다. 사구가 나온 후 미안해 어쩔줄 몰라했다. 계속해서 1루에 있는 최정을 바라보고 사과하려 했지만, 최정이 고개를 숙이고 너무 아파해 눈을 마주칠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크로우는 이닝이 끝나고서도 마운드를 내려오지 못하고 계속 1루 SSG 더그아웃을 보며 사과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SS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병원에 후송되는 최정 때문에 정신이 없어 이에 제대로 반응을 해줄 여유가 없었다.

크로우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쉽게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하고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일각에선 크로우가 일부러 최정을 맞혔다는 가짜뉴스가 생산됐고, 크로우와 그의 가족의 SNS에 거친 욕설을 포함한 비난 폭격이 날아들었다. 외국인 선수가 급하게 한국어로 사과 메시지를 올릴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최정이 골절상을 피하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크로우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상대 선수를 맞힌 건 잘한 일은 분명 아니지만, 고의가 아니었고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제 크로우의 아픔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 지 생각해볼 차례다. 야심차게 낯선 땅에서의 새 도전을 택한 선수인데, 이번 일로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첫 인상이 나빠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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