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3차전을 잡았다.


부산 KCC 이지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맞대결에서 104-88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DB는 2연승을 무조건 따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CC는 1쿼터부터 다득점을 올린 끝에 DB를 눌렀다. 라건아가 25점 10리바운드로 든든하게 인사이드를 지켰고 최준용(25점)도 맹활약했다. DB는 디드릭 로슨이 25점, 이선 알바노가 18점을 올렸으나 강상재(4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 쟁탈전이 펼쳐졌다. 외곽포가 활발하게 터진 DB는 알바노가 적극적으로 돌파도 시도했다. KCC도 최준용이 1쿼터부터 득점 공세를 펼치며 따라붙었다. KCC가 연이은 수비 성공에 의한 속공 득점으로 앞서자 알바노가 응수했다.


이후 양 팀은 최준용과 로슨이 매치업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이는 가운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라건아와 최준용이 1쿼터부터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한 KCC는 32-3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치열했다. KCC가 허웅의 3점슛으로 5점 차를 만들자 알바노가 힘을 낸 DB가 박인웅의 외곽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 KCC가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최준용의 연속 득점과 정창영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 간격이 늘어났고, 57-51로 2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에 접어든 KCC는 이승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따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밀리던 DB는 김종규가 조기에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DB가 돌아가며 3점슛을 꽂으며 따라붙었지만 KCC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간격은 3쿼터 막판에 벌어졌다. 최준용이 백보드 3점슛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뒤 미드레인지 점퍼, 속공 림어택까지 성공하며 순식간에 13점 차를 만들었다. KCC가 83-70으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DB가 로슨을 중심으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허웅의 결정적인 샷클락 버저비터가 터지며 경기가 KCC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남은 시간 KCC는 라건아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