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상의 버저비터가 LG를 구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반면 KT는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1쿼터는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KT는 배스가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문성곤과 한희원의 3점까지 터지며 득점을 쌓아갔다. LG는 KT의 트랩 수비를 유기상과 이재도의 3점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KT가 20-18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2쿼터 역시 끈적한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높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LG는 마레이가, KT는 허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모두 2쿼터에 30%대 야투율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 수비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전반도 KT가 38-36으로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마무리됐다.


3쿼터에도 KT의 리드가 이어졌다. 문성곤의 3점이 잇달아 림을 갈랐고 배스의 공격 역시 효과적으로 전개됐다. LG는 마레이가 분전을 펼쳤으나, 공격 작업이 매우 답답했다. KT가 57-53으로 리드를 살짝 벌리며 3쿼터 종료.


4쿼터에도 KT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정성우의 3점이 림을 갈랐고 에릭이 잇따라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쿼터 중반 두 팀의 격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LG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윤원상과 유기상의 3점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추격을 개시했다. 마레이의 풋백득점으로 LG는 종료 2분 20여초를 남기고 경기를 71-71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레이가 포스트업 득점에 성공 1분 3초를 남기고 LG가 73-7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T도 작전 타임 후 패턴 공격으로 허훈의 컷인 득점으로 응수, 곧바로 경기를 73-73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공방전에서 양 팀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클러치 싸움이 펼쳐졌다.


알 수 없던 승부에서 웃은 팀은 LG.


윤원상이 마지막 공격에서 버저비터 3점을 터트렸고, 결국 경기는 LG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