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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의 심상치 않은 1위 질주. 그 속에는 돌아가며 스타가 되는 주전 선수들의 힘이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타자가 있다. 바로 이우성이다. 이우성에게 KIA는 세번째 팀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NC 다이노스를 거쳐 2019년 시즌 도중 NC와 KIA의 이명기-이우성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언제나 유망주였지만, 늘 백업이었다. 네번째 외야수 혹은 대타 자원. 자신의 확실한 자리가 없이 다음 또 다음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던 선수.

하지만 프로 10년차를 넘어선 지난해 그는 126경기 400타석을 서면서 3할을 쳤다. 데뷔 첫 3할 타율을 그것도 풀타임 1군을 뛰면서 거둔 이우성은 자신감을 얻었다. 외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1루로 수비 포지션을 옮기면서까지 코칭스태프 역시 이우성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다.

작년보다 오히려 올해 페이스가 더 좋다. 2023시즌이 '플루크'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20일까지 23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4홈런 16타점. 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 지난해 기록한 8홈런인데, 이미 절반을 쳤다. 아마 올해 두자릿수 홈런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영양가가 높다. 지난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5에서 4-5를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이우성은 20일 광주 NC전에서는 상대 에이스급 투수인 카일 하트를 상대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스리런 홈런을 또 한번 작렬했다. 이날 KIA는 경기 중반까지 박빙 접전을 펼치다 5회말에 터진 이우성의 대형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직감했고, 최종 스코어 9대2로 이겼다.

이우성이 1루로 중심을 잡으면서 상황에 따라 외야 수비도 소화하면서 KIA의 내외야 수비 뎁스는 한층 두터워졌다. 또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25번을 달고 뛰는 그가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로 나서면서 쉬어갈틈 없는 타선이 완성되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나성범의 빈 자리가 티나지 않을 정도다.

나이 서른. 고졸 선수로 프로에 입단하고도 이렇게 오랜 시간 주전이 되지 못하던 그는 이제 스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우성은 “지금도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어렸다. 야구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무안타 경기를 해도 예전엔 주눅이 들었었는데, 이범호 감독님은 저에게 오히려 장난을 치시면서 주눅들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그게 저는 참 감사하다“며 이범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준비된 선수가 기회를 잡고, 그 기회가 주전을 만든다. 이우성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절감하며 행복하게 매일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한다.

팬들은 그를 보며 '오른손 최형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타자로서 최형우만큼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극찬이다. “제가 오른손 최형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건 말도 안된다. 그래도 선배님의 반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좀 더 열심히하려고 한다. 정말 영광이다. 그런 소리를 좀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서는 '쇼킹한' 경험도 있다. 이 경기에서 이우성은 8회초 노경은을 상대로 3-3에서 4-3을 만드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가 KIA쪽으로 기우는 홈런이었다.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을 때는 화려한 배트플립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우성은 “제가 원래 절대 그런 행동을 안하는데, 그날은 결정적인 홈런을 제가 처음 쳐보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그래서 다음날 노경은 선배님께 사과를 했다. 두산 시절부터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 다음날 90도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선배님이 괜찮다고 잘했다고 해주셨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 홈런으로 거의 다 이긴 것 같았다. 그런데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최정에게 동점 홈런, 한유섬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4대6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우성은 “제가 그때 1루수였는데 사실 그런 경기를 처음 경험해봤다“며 돌아봤다. 그러나 KIA의 팀 워크가 그날 경기가 끝난 후 발휘됐다. 이우성은 “모두가 해영이에게 '괜찮아. 내일 다시 하면 돼'라고 이야기해줬다. 선수들 전부가 마치 그날 경기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저는 그런 분위기도 처음 겪어봤다. 그런 분위기는 선배들이 만들어주는거다. 우리팀 선배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KIA 타이거즈는 선배들이 뭐라 할 때는 확실히 혼낸다. 혼내야 할 때는 혼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선이 딱 지켜져있으면서도 나머지는 편하게 한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오히려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우리끼리는 아직 우승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고 있다. 우리팀은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오냐오냐 해주고, 야구가 안되는 선수가 있으면 더 격려해준다. 그러다보니 못했던 선수가 다음날 잘하고, 결정적으로 승리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더라. 저는 그게 우리팀만의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부상자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까지 빨리 돌아와서 다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팀 분위기를 귀띔했다.

이우성은 곧 아빠가 된다. 머지 않아 첫 딸이 태어난다. “첫 딸이 아빠를 닮는다는 이야기는 제 귀에 들리지 않는다“며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설렘이 묻어났다.

이제 바라는 것은 가을야구 그리고 우승. 제대로 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KIA에서 뛰던 2022시즌 딱 한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은 하지 못했었다.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 경기에 제가 주전으로 나가고 싶어요. 그게 이뤄지면 그날 경기가 끝나고 울 것 같아요.“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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