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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번의 FA 계약을 맺고, 우승의 추억을 함께 하며 마지막까지 '전 캡틴'으로 예우를 다해준 구단만 역대급 피해를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전 프로야구 선수인 오재원의 구속 여파가 결국 KBO리그에도 퍼졌다. 22일 오재원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던 현역 시절, 팀 후배 8명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채널A'를 통해 공개된 오재원과 후배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오재원은 후배에게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져버리겠다'는 협박으로 후배를 압박해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게끔 했다.

두산 구단은 22일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 받아준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고,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했다.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현재 입장을 밝혔다.

오재원의 현역 은퇴 전, 선수로 뛰던 마지막 무렵을 가까이에서 본 관계자들에게는 '언젠가는 터질 것 같았던 시한폭탄'이 현실이 됐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오재원이 현역 생활 막바지에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 증세를 여러 차례 호소하는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 했다. 그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고 수면제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점점 더 도를 넘어서면서 1인 처방 한도가 정해져있는 탓에 후배들에게까지 지시를 해야했던 이유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오재원은 2022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신의 현역 은퇴식날에도 기자회견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은퇴식을 앞둔만큼 장시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정돈되지 않은 문장과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 답변이 잇따라 나왔다. 긴장감이 큰 날이기도 했지만, 이미 수면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시기로 주위 관계자들은 추측했다. 하지만 워낙 사적인 영역이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시점이라 이를 공론화 할 이유도 없고 외부에 알려질 기회도 없었다.

그래도 두산 구단은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오재원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은퇴를 선언한 시점에서는 성대한 은퇴식까지 열어줬다. 오재원은 두산에서 데뷔해 은퇴할 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데뷔 초반에는 개성있는 캐릭터, 타팀과의 신경전을 자주 펼치는 '밉상' 이미지도 있었지만 두산은 그를 리더십있는 주장으로 만들었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해줬다. 어떤 선수들은 한번도 못해보고 은퇴하는 FA도, 오재원은 두산에서만 두번이나 FA를했다. 막바지에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두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팀도 오재원도 '윈윈'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외부에 차마 밝힐 수 없었던 태도적인 문제들은 덮어두더라도,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하고 싶다던 구단의 바람은 은퇴 이후에 폭탄으로 돌아왔다. 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음에도 쉬쉬했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때의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마저도 불안하고 위태로웠으나 후배들에게 대리 처방까지 시킨 정황이 드러난 이상 마지막 선을 넘은 셈이다. 8명의 후배 중 A씨는 “오재원은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님이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하는 선수였다. 처음에 거절하니 따로 불려나가 정강이를 두세번 맞았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야구계에 만연한 선후배 문화, 공동체 의식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여론도 오히려 직장내 괴롭힘에 가까운 선배의 강압적 지시에 마지못해 따른 후배들을 동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자신이 아닌 타인, 팀 동료들에게까지 연루되게 만든 엄청난 피해를 끼친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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