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괴물' 공략에 성공했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대1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9승1무18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4연패. 시즌 전적은 11승15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고 있는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1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번에 좋지 않으니 이번에 좋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류현진이 나왔다. 개인 통산 100승 도전.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17일 NC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잡지 못했다.

이날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선취점을 한화에서 나왔다. 1사 후 페라자가 벤자민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2회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서 힘을 내지 못했던 KT 타선은 3회부터 공략에 들어갔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냈다. 류현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미세하게 빗나가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다. 이후 안치영의 땅볼로 1사 1루가 된 가운데 김상수의 볼넷,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 로하스의 진루타로 3점을 냈다.

4회말 한화 수비가 무너지면서 류현진도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쳤고,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내야안타에 이어 안치영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땅볼 때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병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주자가 모두 살았다.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으며 득점. 이후 김상수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천성호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땅볼 때 다시 한 번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이 됐다. 한화는 3회와 4회에만 총 7실점을 했다.

이후부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5회 안타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지웠다. 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장민재가 3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KT는 벤자민이 8회까지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한화는 9회초 올라온 우규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황영묵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끝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