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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정해영이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정해영이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6대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세 8개월 1일만에 10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이전 기록 보유자인 임창용이 2000년 세운 23세 10개월 10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올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자 이범호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그라운드에 나가 정해영을 반겼다. 꽃감독의 환한 미소와 축하꽃다발에 정해영이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고마워했다.





이후 취재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료 선후배 투수들이 물세례를 준비했다. 젊은 선수들이 500mm 생수병에 물을 담아 부지런히 거사 장소로 옮기는 가운데, 장현식은 더그아웃 뒤에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를 꺼내드는 '과격함'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동료들이 극구 말리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이날 승리투수가 된 윤영철이 장현식의 유니폼 상의를 벗기며 그라운드로 안내했다. 빨간색 이너웨어만 입은 정해영을 향해 동료들의 시원한 물세례가 이어졌다.





정해영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정해영은 “내 공 어딨지?“라며 자신의 소중한 기념구를 챙겼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그 해 8월 30일 광주 KT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다.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를 맡은 정해영은 2022년 9월 24일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 지난 해 10월 8일에는 3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하며 역사를 써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구위가 떨어져 고전하기도 했지만 올시즌 구속을 끌어올리며 가장 먼저 10세이브를 수확, 리그 최강 마무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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