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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의 올 시즌 행보는 꽤 특이하다. 2021년 파이널 우승을 이끈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애드리안 그리핀 감독과 함께 반지 사낭에 나섰다. 하지만 그렇게 지휘봉을 잡은 그리핀 감독도 43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이제 밀워키의 새 리더는 닥 리버스 감독이다. 애석하게도 이후 밀워키의 행보는 크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밀워키는 우승 트로피를 정말 탈환할 수 있을까.


*본 기사는 루키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밀워키는 왜 우승 감독을 잘랐나


2013년 드래프트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지명한 이래, 밀워키는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성장해갔다. 아데토쿤보의 데뷔 후 첫 4년 동안 밀워키를 이끈 지도자는 제이슨 키드였다.


키드는 수비지향적인 색깔을 가진 지도자였다. 반대로 공격 코트에서는 답답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성장 중이었던 아데토쿤보의 림 어택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고, 코트를 좁게 활용하는 모습이 많았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등 주요 선수들이 아직 성장 과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내용과 결과 모두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키드 감독 재임 기간 4년 동안 밀워키는 모든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3번 진출, 3번 1라운드 탈락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2018년 봄, 밀워키가 승부수를 던진다. 애틀랜타를 떠나 야인으로 지내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것이다.


부덴홀저의 부임과 동시에 밀워키는 색깔이 확 달라졌다. 일단 공격에서는 적절한 스페이싱이 이뤄졌다. 아데토쿤보를 최전방 림 어택 공격수로 쓰는 한편,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코트를 넓게 벌리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알고도 못 막는 공격력의 팀으로 거듭났다. 2017-2018시즌, 리그 중상위권 공격 팀이었던 밀워키는(공격효율지수 10위) 부덴홀저가 부임한 2018-2019시즌에 이 부문 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선다.(공격효율지수 4위)


평균 득점 1위, 페인트존 득점 3위, 경기당 3점 성공 2위, 야투율 3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소 수준으로 우뚝 섰다. 부덴홀저의 힘이었다.


수비에서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헷지 앤 리커버리와 같은 강한 압박을 중시하던 키드 감독돠 달리, 부덴홀저는 브룩 로페즈를 페인트존에 상주 시키는 드랍백 수비로 페인트존 보호를 제1의 수비 목표로 삼았다. 로페즈가 골밑을 지키고, 아데토쿤보가 전방위로 뛰어다니고 앞선에서는 크리스 미들턴과 에릭 블레소가 메인 핸들러들을 잡아먹었다. 그 결과 밀워키는 페인트존 실점 1위, 리바운드 생산 1위, 세컨드 찬스 실점 5위, 속공 실점 1위 등 대부분의 수비 지표에서 역시 리그 최상위권에 등극했다. 이 시즌 밀워키의 수비효율지수는 104.9로 올해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를 보유한 유타를 넘어선 리그 전체 1위였다.


부덴홀저 체제에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구축한 밀워키는 플레이오프에서 쓴맛을 보는 일이 반복됐지만,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 마침내 파이널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한다. 정확히 50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밀워키의 직전 마지막 우승이었던 1971년 우승 주역은 카림 압둘자바, 오스카 로버트슨 같은 전설적인 선수였다. 어마어마한 인고의 세월 끝에 우승을 맛본 셈이었다.











부덴홀저의 퇴장, 애드리안 그리핀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았던 마이크 부덴홀저의 시대는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2023년, 밀워키는 동부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8위 마이애미에 충격적인 업셋을 당한다.


마이애미에겐 낭만 넘치는 드라마였지만, 밀워키에겐 숨막히는 악몽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 등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밀워키는 시즌 종료 후 부덴홀저 감독을 즉각 경질한다. 밀워키에 50년 만의 우승을 가져다준 부덴홀저는 그렇게 팀을 떠났다.


밀워키가 새롭게 팀을 맡긴 지도자는 애드리안 그리핀이었다. 그리핀은 2020년을 전후로 리그에서 감독감으로 주목받아왔던 코치였다. 결국 밀워키는 15년의 코치 경력을 가진 그리핀에게 감독직을 맡긴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밀워키는 삐걱댔다. 데미안 릴라드 영입 이후 팀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 테리 스토츠가 트레이닝 캠프 기간 도중 돌연 팀을 떠난 것이다. 현지에서는 포틀랜드에서 릴라드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스토츠를 그리핀이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보도됐다. 명백한 그리핀의 실수였다.


밀워키와 그리핀의 허니문은 결국 1년을 채 가지 못했다. 그리핀 체제에서 밀워키는 30승 13패를 기록했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전혀 좋지 않았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공개적으로 전술을 비판했고, 선수단이 그리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결국 밀워키는 결단을 내렸다. 50경기도 치르지 못한 그리핀을 경질한 것이다.


조 프런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가운데, 그리핀을 경질한 밀워키는 빠르게 다음 감독 찾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필라델피아 감독직에서 물러나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닥 리버스에게 접촉했다. 결국 밀워키는 리버스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그리핀이 팀을 떠난지 일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로 인해 밀워키는 이번 시즌에만 부덴홀저, 그리핀, 리버스 3명의 감독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상황에 처한다. 어떻게 보면 코미디였지만, 다르게 보면 밀워키가 얼마나 우승을 원했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렇게 밀워키는 닥 리버스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리버스 체제


닥 리버스가 부임한 1월 말, 밀워키는 하필 서부 원정 5연전 스케쥴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 5연전에서 밀워키는 1승 4패를 기록한다. 닥 리버스와 밀워키 모두에게 엄청난 조롱이 쏟아졌다. 한 시즌도 되지 않아 신임 감독을 경질한 후 받아들인 첫 성적표가 1승 4패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리버스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말이 있었다. 어떤 팀도 반대 컨퍼런스 원정 연전 기간에 정상적으로 변화를 가져가기는 힘들다. 이틀에 한 경기, 4일에 3경기를 치르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일정이 이어지는데 훈련은 언제 제대로 하고 팀은 어떻게 제대로 추스를 수 있었을까. “뭔가를 할 여력이 없었다“는 리버스 감독의 코멘트는 그래서 합리적이었다.


이후 밀워키는 거짓말 같이 반등에 성공한다. 6연승을 질주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레이커스 원정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 보스턴이 너무 압도적인 탓에 동부 1위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그래도 2위로 올라선 상태다. 이대로라면 어찌됐든 3번 시드 안에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물음표는 아직 많다. 일단 수비 코트에서의 불안정성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는 애드리안 그리핀 시절에도 가장 많이 제기됐던 이슈다. 즈루 할러데이가 데미안 릴라드로 바뀌면서 밀워키의 앞선 수비는 한층 불안해졌다. 여기에 릴라드와 함께 백코트 듀오를 이루는 말릭 비즐리 역시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에서 브룩 로페즈,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담이 너무 커진 상태다. 그래서 밀워키는 이길 때는 화력으로 상대를 잡아먹지만, 질 때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3월 7일 골든스테이트, 9일 레이커스 원정에서 잇따라 120점 이상을 내주며 패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수비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탑 레벨의 팀을 만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위태로운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물음표는 닥 리버스 감독의 단기전 역량과 관련된 것이다.


닥 리버스 감독은 과거 버스턴 시절부터 스타 플레이어들이 무엇을 편하게 느끼고 무엇을 선호하는지 잘 아는 지도자였다. 다르게 말하면 좋은 선수들의 강점을 끄집어내고 이를 극대화하는 데 특화된 감독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리버스의 스타일이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약점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상대의 변화와 승부수에 대한 너무 느린 대처, 적절하지 못한 선수 교체 타이밍 등으로 경기는 물론 시리즈 전체를 그르치는 경우가 자주 벌어졌다. 올랜도에서도, 클리퍼스에도, 필라델피아에서도 이런 문제가 크게 부각됐고 3승 1패 시리즈를 3연패로 날려먹는 경우가 수시로 벌어졌다.


올해 플레이오프의 닥 리버스는 다를 수 있을까? 우승에 간절한 밀워키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BOX: 닥 리버스의 불명예 기록


닥 리버스의 단기전 역량 불안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기록이 있다. 바로 시리즈-클린칭(clinching) 경기 승률이다. 시리즈-클린칭 경기 승률은 말그대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의 승률을 의미한다. 시리즈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맞이한 경기에서 얼마나 승리했느냐에 따라 시리즈-클린칭 경기 승률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닥 리버스의 커리어 시리즈-클린칭 경기 승률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17승 32패로 34.6%에 불과하다. 리버스가 지휘하는 팀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승리를 날릴 확률이 65.4%에 달한다는 의미다. 닥 리버스라는 지도자가 가진 커리어와 연륜을 생각하면 꽤 충격적인 수치다. 단기전의 닥 리버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것도 이 같은 데이터 때문이다.


닥 리버스는 지면 시리즈가 끝나는 엘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에서도 승률이 50%가 안 된다. 14승 18패로 43.7%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능력도 상당히 떨어졌다는 의미. 과연 리버스의 저주(?)에서 밀워키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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