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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필요하겠나.“


서울 SK 나이츠 프로농구단은 27일 경기도 용인의 SK 나이츠 체육관 야외 세트에서 2023-2024시즌 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함께하는 팬 감사 행사 『팬과 함께 하는 End & And Story』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2023-2024시즌 홈 경기장 직관 팬 중 최다 직관 상위 150명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전희철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단이 참여해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 진짜 재밌었다. 시즌 끝나고 3주 정도 지나고 있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2주 동안 몸이 정말 많이 아팠다. 그랬는데 팬들과 오늘 같이 만나니까 그래도 팬들을 보면서 힘이 많이 났다. 오늘 오신 팬들이 이번 시즌 경기장에 거의 다 오신 분들이더라. 덕분에 힘든 와중에 정규리그 4위를 지켰고 플레이오프가 아쉽긴 하지만 오늘도 SK를 좋아하시는 팬들의 기운을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전 감독은 SK를 향한 팬들의 애정과 관심에 특히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팬 행사할 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 이분들은 우리가 잘하가 못하나 그냥 SK를 좋아해주신다. 물론 플레이오프의 아쉬움은 있으시지만 결국 SK를 다시 사랑해주신다. SK 팬들이 좋아하는 구단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정말 크시다.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프런트, 코치, 감독까지 전 감독은 SK와 20년이 넘는 시간을 동행하고 있다. 팬 감사 이벤트 현장을 찾은 많은 SK 팬들이 전희철 감독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었다.


전 감독은 “테이블에 재밌는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마음 한켠에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전달해주셨다. '재계약하셨으면 좋겠다'는 팬들이나 아까 보셨듯 '종신 계약해라'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그만큼 SK 나이츠나 내가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사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행사가 끝나면 이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 끝나고도 죄송함이 있다. 기량이 떨어져서 질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께서 한순간에 마음이 돌아가실 수도 있다. 팬들이 원하시는 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한 해를 돌아보면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우리가 못 미친 부분도 있었다. 오늘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정말 힘이 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 감독이 또다시 곱씹어본 말은 역시 '프로는 팬이 존재해야 존재한다'는 격언이었다. 그는 말이 필요 없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날 행사를 추억했다.


전 감독은 “결국 프로는 팬이 존재해야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기대보다는 못 미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성적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때 아니라고 딱 잘라버리셨다.(웃음)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뭐가 더 필요하겠나“라며 다시 감사를 전했다.








사진 = SK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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