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2년 전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한국은 22개 종목에 248명(남자 135명, 여자 11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이후 20년 만에 최소 선수단이라고 했지만 '팀 코리아'는 강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 총 30개의 메달을 휩쓸며 '세계 5위'에 우뚝 섰다. 양궁, 사격에서 금메달 각 3개, 펜싱, 유도에서 금메달 각 2개, 태권도, 체조. 레슬링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수영, 탁구 은메달 등 13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 종목도 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남자축구가 사상 첫 동메달 역사를 썼고, 여자배구는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코리아'라고 하면 저마다 엄지를 번쩍 치켜들었다. 스포츠 강국의 자부심으로 가슴이 웅장해지던 시절이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12년 만에 다시 유럽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은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26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세계 134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당초 170~180명의 출전권 획득을 예상했다. 23명의 남자축구 쿼터가 사라지며 큰 차질이 생겼다. '150명대' 미니 선수단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50명' 이후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이 예상된다. 2021년 도쿄올림픽 29종목 232명에 비해 80명 가까이 적다.

가장 큰 요인은 단체 종목의 부진이다. 도쿄 때는 남자축구, 야구, 여자핸드볼, 여자농구, 여자배구, 남자럭비가 출전했다. 파리에선 남녀축구, 남녀농구, 남녀배구, 남녀하키, 남녀 럭비, 남자핸드볼, 수구 등 단체종목이 모조리 티켓을 놓쳤다. 11회 연속 출전하는 여자핸드볼이 파리올림픽 유일의 단체종목이다. 남자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9회 연속 출전, 남자체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8회 연속 출전에서 올림픽 역사가 멈춰섰다. 유도, 레슬링, 복싱 등 투기 종목, 전통의 효자 종목들도 하향세다. 양궁, 펜싱, 수영, 배드민턴에 기대를 걸지만 양궁 외엔 메달색을 장담하기 어렵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종합 16위(금 6, 은 4, 동10), 1984년 LA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까지 유지한 톱10 역사도 끊겼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D-100일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파리올림픽에선 금메달 5~6개, 종합 15위, 경우에 따라선 20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년 전 이 회장이 선수단장으로 나섰던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5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 12년 만에 '참가'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붕괴이자 대위기다. “메달지상주의“ “메달 안 따도 된다“는 말은 이제 사치다. '안따는 것'이 아니라 '못따는 것'이다.

'엘리트 체육 때문에 생활체육이 발전하지 않는다' '메달보다 인권'식의 '편가르기' 이분법 논리와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잘 나갈 때 내일을 준비하지 않은 안이함이 참극을 빚었다. 스포츠 선진국에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은 상생하고 선수들은 인권을 존중받는 가운데 '자기주도적' 메달에 도전한다. 그나마 양궁, 펜싱이 '금메달 후보'를 유지하는 건 현대, SK 등 대기업들의 지속적 후원 덕이다. 국정농단 사태에 시달린 대기업들은 지갑을 닫았고, 학교 운동부는 줄줄이 해체됐다. 예산과 상대가 절대적인 팀 스포츠가 직격탄을 맞았다. 출산율 0.6명 시대에 학부모들은 축구, 야구, 골프 등 돈 되는 종목이 아니면 미래가 없는 힘든 종목을 시키려 하지 않는다.'최저학력' 부담에 짓눌린 학생선수들은 운동에 전념하고자 학교를 그만둔다. 그렇다고 일반학생들의 학교체육이 발전한 것도 아니다. 10대 아이들이 70대 노인보다 운동하지 않는 나라다.

준비에 실패하는 건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한 게 아니다. 1976년 양정모의 몬트리올 금메달은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무려 8번째 도전 만에 일군 쾌거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205개 출전국 중 112개국이 '노메달'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잃어버린 12년'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다음 12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시점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848건, 페이지 : 2/5185
    • [뉴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모마-실바와 재계약..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웃었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아랍에미리드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현대건..

      [24-05-12 17:00:36]
    • [뉴스] '황동하 반전투→김선빈 홈런→정해영 KKKK..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황동하의 호투와 김선빈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더블헤더 첫 경기를 잡았다.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대2로 승..

      [24-05-12 17:00:00]
    • [뉴스] [NBA] ‘해고 이틀 만에 선임’ 피닉스,..

      [점프볼=최창환 기자] 프랭크 보겔 감독을 해고한 지 이틀 만에 새 사령탑을 임명했다. 자존심을 구겼던 피닉스가 마이크 부덴홀저(55)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피닉스 선즈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4-05-12 16:58:27]
    • [뉴스] 고졸 신인 맞대결, 한화 역대 11번째 대기..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역대 11번째 기록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한화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홈 개막전 이..

      [24-05-12 16:51:00]
    • [뉴스] '벤자민 충격 강판→최준호 감격 프로 첫 승..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KT 위즈에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두산 베어스가 손쉽게 7연승 기록을 챙길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

      [24-05-12 16:49:00]
    • [뉴스] ‘원투펀치 차이가 가른 승부’ 미첼 도울 2..

      2옵션의 부재가 클리블랜드의 패배로 직결됐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24-05-12 16:30:44]
    • [뉴스] 역대 11번째 대기록, 한화에서 또 탄생하나..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대형 고졸 선발 투수의 탄생을 지켜봤다.조동욱(20·한화 이글스)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

      [24-05-12 16:07:00]
    • [뉴스] "모든 곳이 다 아프다" 슈퍼 에이스 돈치치..

      돈치치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05-101로 ..

      [24-05-12 15:50:24]
    • [뉴스] 선발 육성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시즌 첫 등..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투수를 키운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선발 유망주 맞대결은 결국 양팀 모두 '퀵후크'의 결말을 맞이했다.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롯데전..

      [24-05-12 15:31:00]
    • [뉴스] '오늘도 챔필 매진입니다' 8번째 2만500..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또 매진을 기록했다. 개장 이후 최다 관중 페이스다.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은 2만500석이 전석 ..

      [24-05-12 15:20: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