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망이 실력만 천재인 줄 알았더니, 센스도 천재급.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기습번트 하나가, 중요한 경기 결과를 바꿔버렸다. 최근 너무 잘 치는 타자가 번트를 댈 거라고 누구도 예상 못했기에, LG도 당황했을 법 하다.

KIA가 죽다 살아났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대7 대역전승을 거뒀다. 선두로 잘 나가다, 이번 3연전 1차전과 2차전에서 LG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스윕패 위기에 빠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게 됐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KIA가 1회 최형우의 스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야금야금 추격하던 LG가 5회 한 꺼번에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1점차 승부. 6회부터 시작된 불펜 싸움. 후반 승기를 가져온 건 KIA였다. 7회 3점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8회와 9회 쐐기점까지 따내며 점수를 벌렸다.

중요한 건 7회였다. LG가 6-5 불안한 리드를 하던 때. LG는 바뀐 불펜 박명근이 흔들렸다. 김선빈에게 안타, 대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김도영이 등장했다. 현 시점 리그 최고 타자. KBO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 가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썼고 이 경기 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고 있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번 김도영을 거르고 4번 이우성과 승부하는 장면도 나왔다.

당연히 김도영 강공이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동점도 중요하지만 역전 점수가 필요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김도영이 1S 상황서 박명근의 커브를 번트로 연결시킨 것이다.

초구였다면 모를까, 1S 상황이었기에 김도영 번트 확률은 더 떨어졌다. 작전도 아닌 듯 보였다. 처음에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습번트를 했다.

3루쪽, 코스가 절묘했다. 그리고 LG 수비진이 번트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타자, 주자들 다 살았다. 여기에 포수 박동원이 무리하게 3루에서 김선빈을 잡으려다 악송구를 해 KIA쪽 점수가 들어왔다. 그리고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역전의 발판이 제대로 마련된 순간이었다. 경험 많은 포수 박동원이 번트를 예상했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수비를 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당황한 나머지,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고 말았다.

최근 감이 너무 좋으니, 화끈하게 쳐 만원관중에게 보답하고픈 욕심이 있었을텐데 김도영은 냉철함을 잊지 않고 절묘한 번트로 경기 방향을 바꿔버렸다.

경기 후 이 번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1S 상황서 번트 사인이 난 것이다. 먼저 상대가 대처하지 못할 걸을 예측해 작전을 낸 이범호 감독이었다. 초보답지 않은 묘수였다.

그리고 이를 티 나게 희생번트로 대지 않고, 기습번트로 만든 건 김도영의 야구 센스를 칭찬할 수밖에 없다. 방망이 치는 것만 천재인 줄 알았더니, 야구 센스도 '천재급'이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639건, 페이지 : 11/5164
    • [뉴스] 우승 기쁨과 암바 재현, 3390명이 즐긴 ..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부산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부산 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챔피언 등극을 기념해 ‘팬 페스타’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티켓 예매를 통..

      [24-05-15 16:17:53]
    • [뉴스] 9연승 타선, 역시 쉽지 않네...KIA 네..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찌감치 늘어난 투구수, 하지만 결국 5회까지 버티면서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

      [24-05-15 16:17:00]
    • [뉴스] 한국 여자배구, 중국에 0-3 완패 'VNL..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감독이 이끄는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랭킹 40위)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판에서 중국에 완패했다.대표팀은 15일..

      [24-05-15 16:12:00]
    • [뉴스]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2024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의 대진이 확정됐다.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강원..

      [24-05-15 16:12:00]
    • [뉴스] “탁구천재 조대성,193위→23위 약진“ 남..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남녀 탁구대표팀 넘버3 전쟁이 점입가경이다.국제탁구연맹(ITTF)이 14일 발표한 최신 세계랭킹에서 남자부는 '톱랭커' 장우진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사우디스매시 '4강'..

      [24-05-15 15:52:00]
    • [뉴스] 2픽 유망주→FA 대박 후 부상 잔혹사.....

      론조 볼이 희망적인 말을 남겼다.시카고 불스의 가드 론조 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The WAE Show'에서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장신 가드이자 형제 농구선수인 론조 볼은 ..

      [24-05-15 15:43:46]
    • [뉴스] ‘한 시즌 통째로 날려도 커리어 하이’ 마일..

      FA가 된 마일스 브릿지스를 향한 여러 구단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훕스하이프의 마이크 스코토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재즈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이번 여름 FA가 된 마일스 브릿지스 영입..

      [24-05-15 15:32:16]
    • [뉴스] 손아섭 타구에 오른 손목 강타...한화 페냐..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에 악재가 발생했다. 선발 페냐가 손에 타구를 맞고 병원에 후송됐다.페냐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출격했다.페냐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

      [24-05-15 15:28:00]
    • [뉴스] 용인 수지구 리틀야구단, 분당구B 꺾고 도미..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4년 제19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지난 13일에 열린 제19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용인 수지구 리틀야구단이 5대0으로 분당구B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24-05-15 15:23:00]
    이전10페이지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