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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김형준 너무 좋던데? 잘해.“

포수 출신이자 풍부한 배터리코치 경력을 갖춘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문득 상대팀 벤치에 있던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을 칭찬했다. 또다른 포수 전문가 NC 강인권 감독도 김형준 이야기가 나오니 화색이 돌았다. 강 감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기대 이상이다. 타격이야 보너스지만, 상대 타자 읽는 거나 우리 투수 컨디션 체크하는 부분에서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빠르게 성장한다.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빠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진짜 좋은 포수가 될 수 있겠구나 싶다“고 칭찬했다. 보통 김태형, 강인권 감독처럼 포수들을 오래 지도해온 배터리코치 출신 사령탑들은 포수들을 너무 잘알기 때문에 포수들에 대한 칭찬에 더 인색하다. 하지만 김형준은 두 감독 모두를 사로잡았다.

1999년생 세광고 출신 20대 유망주 포수였던 김형준은 불과 1년 사이 입지가 달라졌다. 상무 입대 전까지 팀내에서도 가능성 있는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그때는 양의지라는 국가대표 포수가 팀에 존재했다. 상무 전역 이후 팀 합류 하자마자 부상이 발생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김형준의 2023시즌도 험난하게 시작했다. 무릎 부상이 있어 시즌 전반기 중 복귀를 노렸었는데, 5월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잘못 밟아 오른쪽 발목 부상이 다시 생겼다. 김형준의 복귀를 기다리던 팀도 허탈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재활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던 김형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김형준은 보란듯이 증명해보였다.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주전 포수로 레벨업에 성공했다. 김형준도 아시안게임을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살면서 가장 큰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그 이후로 내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포수에게 타격은 보너스'라고 했지만, 그 보너스가 너무 거하다. 김형준은 28일까지 타율 3할(80타수 24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롯데전에서는 3안타를 터뜨렸다. 공격으로만 놓고 보면, 양의지(두산) 이지영(SSG)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형준이다.

28일 창원 NC파크에서 만난 김형준은 “올 시즌 생각했던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잘풀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포수가 물론 수비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방망이도 어느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만큼 결과도 잘 나오고 운도 따라주는 것 같아서 요즘 좋다“며 웃었다.

누군가에게는 '겨우 1년'이겠지만, 김형준에게는 프로 인생 전체를 좌우할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두차례 태극마크를 경험했고, 소속팀 NC는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초접전을 치렀다.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돈주고도 못살 경험치를 쌓았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공 1개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그는 “공 하나에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더라. 1점을 쉽게 내주면, 그게 어떤 여파로 굴러올지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올해도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쉽게 실점하지 않으려고 막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홈런을 쳤을 때도 늘 덤덤한 표정이지만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을 빛내며 소신을 또렷하게 밝힌다. NC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했던 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가 생각난다.

그의 현재 등번호 역시 양의지가 달았던 25번. 국가대표 안방마님의 자리 역시 양의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금처럼만 성장해나간다면, 양의지 이상의 포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김형준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다치지 않으려고 행동을 조심하는 게 있다“면서 “양의지 선배님의 후계자 소리를 듣는게 저에게는 정말 영광이다. 국가대표 포수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영광이다. 그런 평가에 맞게 잘해야 할 것 같고, 몸관리도 잘해야 한다.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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