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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3년차는 참혹했다. 2년차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성적으로 또 최하위를 기록한 데다, 코트 안팎에서 여러 잡음이 발생하면서 팀 분위기까지 최악으로 치달았다. 변화는 불가피했고, 중요한 건 그 변화를 이끌 사령탑을 선정하는 일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은 장소연이었다. 역대 최고의 이동공격수이자 V-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해설위원인 장소연은 페퍼저축은행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소통과 신념을 무기로 삼아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려고 한다.



Q. 안녕하세요! 2020년 5월호 이후 정확히 4년 만에 <더스파이크>와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위치가 좀 바뀐 채로 다시 만나게 됐네요. 이렇게 감독이라는 자리를 맡게 되고, 또 그 자리에서 다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오늘의 인터뷰 전후 일정을 소개해주신다면요(인터뷰는 4월 17일에 진행됐다)?
오전 같은 경우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저는 그 동안 박성수 분석코치와 같이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분석했어요. 오늘은 오후 훈련이 없는 날이라 선수들은 오후에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정들었던 헤드셋을 벗고,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다
Q. SBS스포츠 해설위원에서 감독으로의 변신을 택했습니다,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어땠나요.
해설을 8년간 해오면서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만, 5년차를 넘어가면서부터는 현장에 뛰어들 기회가 오면 내가 그간 생각해오던 배구를 한 번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어요. 그래서 더 철저한 공부를 해오고 있었죠. 그러다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남편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이런 제의가 왔는데, 어떻게 할까?” 하면서요. 함께 고민해주던 남편은 한 번 잘 해보라는 이야기와 격려를 해줬어요.


Q. SBS스포츠에서 함께 해설을 맡고 있는 이정철 위원에게 들은 조언이 있다면요?
이런저런 대화를 좀 나눴죠. 감독님께서는 제가 잘 할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아마 예상이라기보다는 응원의 멘트인 듯합니다(웃음). 제가 가진 소신을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도 해주셨어요. 감독님께 시즌 중에라도 조언이 필요하면 또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Q. 외부에서는 아직 현장 지도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해설위원의 자리에서 쌓아온 데이터가 큰 자산이 될 것도 같습니다.

지도자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도 많이 받지만, 누구도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출 순 없다고 생각해요. 이용희-신으뜸-박성수-박민범 코치가 모두 저와 함께 할 것이고, 프런트에 있는 분들까지도 각자의 역할을 하며 서로를 도와줄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마치 코트 위에서 날개 공격수들이 삼각편대를 구축해서 서로를 도우며 팀을 이끄는 것처럼, 프런트-코칭스태프와 제가 삼각편대를 구성해서 팀을 잘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또 말씀해주신 8년간의 해설 경력도 저에겐 분명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현장의 흐름과 스토리를 언제나 익혀왔으니까요.


Q. 페퍼저축은행의 감독으로 SBS스포츠와 인터뷰를 하게 되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8년의 시간이 없었다면 오히려 어색했을 것 같은데, 가족 같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니까 오히려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감독으로서의 긴장감은 또 느껴질 것 같습니다.


Q. 4년 전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도자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하고 싶다. 다만 그 전까지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하고, 막연히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실례라고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독의 자리에 오른 지금, 준비가 됐다고 느낀 시점은 언제일까요?
굳이 말하자면 올해긴 해요. 다만 확신을 가진다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그저 계속 노력하고 공부할 뿐이지, ‘아, 나 이제는 감독할 수 있겠어’ 하면서 확신을 갖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Q. 당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해설위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습니다. 감독으로서도 비슷한 마음가짐일까요?
지도자로서도 당연히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순기 감독대행이 “감독은 매 순간이 선택이더라”라는 이야기를 한 인터뷰를 인상 깊게 봤어요. 저도 그런 선택의 순간에 빠르게 좋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철저한 준비가 따라줘야 하니까요. 마음가짐은 똑같이 갖고, 계속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Q. 해설위원에서 감독이 되면서 새롭게 생긴 어려움들도 있을까요?
사실 지금은 어떤 것이 어렵다고 딱 짚기가 조금 막연한 시기긴 해요. 이제 2주째 됐거든요. 다만 그 시간 속에서 처음 접하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는 건 어려움이긴 했죠. 하지만 그 과정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괜찮아요.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은 생길 거예요. 감독이 만만한 자리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원군들과 함께 선택하고 노력하면서 좋은 선택지를 찾아 나설 겁니다. 해설위원일 때도 새롭게 생기는 어려움들을 계속 헤쳐나갔어요. 이 자리에서도 같을 거예요.
 


페퍼저축은행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
Q. 지금까지는 팀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죠. 우선 오자마자 선수단 전원과 1:1 면담을 했어요. 기존에 알고 있던 선수들도 있지만 처음 만나는 선수들도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알아가고 있어요.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선발까지 잘 마무리되면 선수들이랑 같이 외부에도 나가보고 하려고요. 역시 원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밖에서부터 느꼈어요.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이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이 될 것 같아요.

Q. 주장 박정아 선수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박)정아 같은 경우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 대표팀 시즌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복귀 후에 다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도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어요! 정아가 귀찮을 수도 있겠네요(웃음).
 

Q. 기존에 있던 박민범-박성수 코치에, 이용희 수석코치와 신으뜸 코치가 합류하면서 코칭스태프의 대략적인 구성이 갖춰졌습니다. 간략히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이용희 수석코치의 경우 지도 경력이 풍부한 코치죠. 다양한 팀에서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하셨고, 1년의 휴식기 동안에도 세화여고에서 일하시면서 프로 쪽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셨어요. 함께 하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으뜸 코치는 선수 시절에 살림꾼 역할을 했던 코치죠.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지금도 실업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분이라 선수들한테 연습 때 볼 때려줄 때도 큰 도움이 되고요. 기존에 있던 박민범-박성수 코치까지 해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는 코칭스태프진이 꾸려진 것 같아요.

Q. FA 시장에서는 한다혜 선수를 영입했죠. 감독님이 주도한 첫 FA 계약이었는데, 막전막후 이야기를 좀 들려준다면요.

해설을 할 때부터, 페퍼저축은행은 공격력이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는데도 받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아서 고전하는 팀이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리시브 보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봤죠. 부임 후 구단과 리시브 보강 방안을 조율했고, (한)다혜에게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다혜는 기복이 크지 않은 선수예요.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죠. 이런 부분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어요. 다혜에게는 “우리와 함께 하면 너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너와 내가 생각하는 배구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다혜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프로인만큼 연봉에서도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Q.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선발에 있어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요.
지금으로서는 스태프들과 계속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단계예요. 지금 아무리 구상을 잘해둔다 해도, 현장에 가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거든요. 지금은 큰 틀만 잡아둔 상태예요. 몇 명의 후보군만 선정해둔 정도? 현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겁니다.


Q.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서브와 수비에서 몇 가지의 변화된 팀 기조를 가져갔지만, 결과가 성공적이지는 않았어요. 감독님의 스타일대로 다시 변화가 발생할까요?
이전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로 팀을 만든 것뿐이에요. 옛날에는 이런 배구를 했다? 그런 건 다 잊어야 돼요. 이제는 저와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그 구상에 맞게 함께 새로운 길로 가야 해요. 변화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감독님이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인 만큼, 미들블로커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육성할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미들블로커는 역시 블로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스텝이 받쳐줘야 하고요. 배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스텝이 중요해요. 그래서 스텝에 집중해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또 제가 잘 썼던 이동공격도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이동공격을 아예 안 하던 선수에게 갑자기 장착시키긴 어렵고요, 쓸 줄 알았던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려고 해요.


Q. 다가오는 시즌에 신인 선수들의 활용법도 궁금합니다.
결국 신인들은 경험이 쌓여야 성장할 수 있어요. 그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과의 실력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기회가 생기고요. 그리고 그 실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훈련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신인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Q. 다가오는 시즌, 감독 장소연의 배구는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벌써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네요(웃음). 얼마 전에 V-리그 시상식을 가서 몇몇 감독님을 뵀는데, “다음 시즌은 컵대회가 조금 늦게 열리니까 여유롭다”고 말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초보 감독이라 안 그렇거든요. 음, 우선 저는 무언가를 놓치지 않았을 때 그게 이득이 되는 배구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어택 커버 한 번, 정확한 연결 한 번, 네트 위에서 벌어지는 집중력 있는 싸움 한 번이 점수로 연결되는 배구를 하고 싶은 거죠. 더 쉽게 표현하자면 정확하고 디테일한 배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모든 것에 선행하는 목표가 있어요. 바로 ‘페퍼저축은행은 이런 팀이고, 선수들은 이런 선수다’ 하는, 우리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거예요. 보시는 팬 여러분들이 ‘페퍼저축은행이 이제 달라졌구나, 열심히 하는구나’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Q. 4년 만에 다른 입장에서 임한 인터뷰는 어땠나요?
무게감과 책임감이 역시 다른 것 같네요. 저만 잘하면 되는 해설위원에서,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감독이 됐으니까요. 오늘의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계속 팀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5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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