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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반칙에도 용서…“용기 낸 황대헌, 선배로서 받아주는 것이 도리“생애 첫 올림픽 향해 재출발 “한국 쇼트트랙 위해 뛸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은 최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후배 황대헌(강원도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당해 태극마크 획득에 실패했다.차기 시즌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상황이라 심적 고통은 상당했다.오랜 인고의 생활을 이겨내고 뒤늦게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선 박지원이었기에 아픔은 더 컸다.다행히 박지원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경쟁 선수들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말 그대로 천신만고 끝에 따낸 태극마크였다.대표 선발전이 끝난 뒤엔 황대헌을 만나 팀킬 논란을 매듭지었다.2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지원은 아픈 기억을 마음 한편으로 밀어 넣은 듯했다.그는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라는 말에 “잘 이겨냈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은 뒤 “(황)대헌이가 용기를 내서 다가왔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나도 (사과받을) 준비가 됐기에 진솔한 대화를 하며 풀었다“고 말했다.그는 “선배라면 후배의 사과를 받아주는 것이 도리“라며 “이제는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뛸 것“이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대수롭지 않은 듯 털털하게 말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황대헌의 반칙으로 출전 가능성이 사라질 뻔했던 2026 올림픽은 박지원에게 '꿈의 무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박지원은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강원도 강릉 출신인 박지원은 경포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쇼트트랙을 시작했다.그는 “어렸을 때 동네 빙상장에서 재미 삼아 스케이트를 탔고, 초등학교 4학년 겨울 강습 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었던 부친 박길선씨는 아들이 운동에 재능을 보이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박지원은 “당시 집 근처 저수지에서 매일 아버지와 뜀박질했던 게 기억난다“며 “그때부터 매일 뛰는 것이 습관이 됐고, 체력을 키우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박지원은 운동하는 매 순간이 즐거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상경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유다.

박지원의 성장 과정은 다른 정상급 선수들과는 조금 달랐다.그는 “어린 시절엔 큰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없다“며 “난 평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특출난 기량을 뽐내진 못했지만, 박지원은 꾸준했다.중학교 때도, 고교 때도 전국 대회 입상권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입상 경계에서 맴도는 실력 때문에 운동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박지원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느 선 이상으로는 실력이 올라가지 않더라“라며 “고교 때 내 한계를 느꼈고, 무력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말했다.선수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고교생 박지원은 은사의 조언에 위로받았다.박지원은 “행신고교 재학 시절 윤경헌 체육 선생님은 노력과 기량에 관해 이야기 해주셨다“며 “노력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해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은사의 한마디는 자양분이 됐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황대헌 등 주요 선수들에게 밀리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때도 그랬다.박지원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그는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질 때마다 화가 나고 속상했지만, 어느 순간 정상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인내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인내하던 박지원은 한순간에 껍데기를 깨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어린 시절부터 쌓은 남다른 체력과 엄청난 훈련에서 나온 경기 운영 능력, 번뜩이는 순간 판단력과 뛰어난 스케이팅 기술을 바탕으로 우뚝 섰다.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랭킹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023-2024시즌에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2년 연속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박지원은 이변 없이 새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26 올림픽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박지원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하마터면 올림픽 출전의 꿈을 다시 잃을 뻔했다.일련의 사건을 매듭지은 박지원은 남다른 각오로 출발선에 다시 섰다.그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모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대“라며 “다른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고 말했다.그는 “일단 새 시즌 개막 전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스케이팅을 완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cycle@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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