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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CC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 최강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기준 승률 71.4%였음에도 3쿼터에서 절대 열세에 놓여 역전패를 당했다.

부산 KCC는 29일 수원 KT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막지 못해 97-101로 졌다.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3,4차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향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2쿼터에 비등비등하게 나가준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KCC는 1쿼터를 20-19로 마친 뒤 2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친 알리제 존슨을 앞세워 53-44, 9점 우위 속에 전반을 끝냈다. 전창진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2쿼터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전반까지 9점 앞선 팀의 승률은 25승 10패로 71.4%였다. 경기수가 훨씬 많은 정규리그 승률은 75.4%(297승 97패).

더구나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3쿼터 득실 편차 +6.1점을 기록 중이었다. 3쿼터에만 평균 23.0점을 올리고, 상대에게 평균 16.9점만 내줘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더구나 전반을 61-34로 마친 SK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의 3쿼터(16-22)를 제외하면 3쿼터를 뒤진 적이 없는 KCC였다.

이를 감안할 때 전반 9점 우위를 점한 KCC가 2차전마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KT는 LG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전반을 30-40으로 뒤졌음에도 3쿼터에서 27-16으로 압도한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당시 배스는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더구나 KCC는 지난 3월 22일 LG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전반까지 52-43으로 9점 앞섰지만, 3쿼터 들어 20-35로 절대 열세에 놓여 92-101로 패한 바 있다.

약속의 3쿼터를 앞두고 있더라도 승리를 확정한 건 아니었던 KCC는 저력을 갖춘 KT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배스에게만 23점을 허용하는 등 LG의 맞대결과 같은 20-35로 15점 열세에 놓였다.

3쿼터에 주도권을 뺏긴 KCC는 결국 역전패했다.

KCC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쿼터부터 3쿼터까지 평균 23점 내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3쿼터에서 유독 득실 편차가 컸던 건 실점이 적은 탓이었다. KT와 2차전 3쿼터에선 오히려 수비가 무너졌다.

KCC는 다시 3쿼터 위용을 되찾아야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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