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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온 29명의 새 지원자 중 세터는 5명이다.

현대건설이 위파위, 정관장이 메가와 재계약을 한 가운데 5개 팀이 새 선수를 찾고 있는데 폰푼이 신청을 철회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세터를 눈여겨 보고있다.

5명의 세터 중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는 중국의 천신통(30·1m77)이다. 연습경기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시 되는 미들블로커 장위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고, 꽤 안정적인 토스를 하며 공격수들이 자신의 스파이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천신통의 첫 해외 진출 도전이다. “중국리그에서만 뛰었는데 예전부터 해외 진출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나갈 수가 없었고 해외리그 진출이 허락되지도 않았다. 이번에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천신통은 “V-리그는 레벨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평소에도 좋아하고 있었고 수준높은 V-리그에서 성장하고 싶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둘 다 키였다. 천신통은 “중국리그에선 세터로서 내 키가 단점이었다. 중국리그는 키가 큰 선수들이 많아 나는 작은 선수였다“면서 “하지만 트라이아웃에 와보니 이번엔 이 키가 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느껴진다. V-리그에서 우세한 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5명의 세터 중에선 카자흐스탄의 네일리야 닉마투리나(1m78.9)에 이어 두번째로 키가 컸다.

얼마나 보여줬냐고 묻자 “사전에 긴 시간 동안 준비를 했다. 트라이아웃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2∼3일 뿐이라고 들어서 최대한 집중했다. 90%의 능력은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선수다. “불고기를 좋아한다“는 천신통은 “빅뱅을 좋아했다. 빅뱅 해체 이후엔 다른 가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빅뱅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특히 즐겨본다고 했다.

취재진이 질문할 때 유독 집중하는 모습이 다른 외국 선수들과는 달라 보였는데 이유가 있었다. 한국어를 꽤 알아듣는다고. 천신통은 “어느 정도는 한국어를 알아듣는다. 말은 잘 못한다“라고 했다. KOVO 관계자는 “체육관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천신통이 '버스 없어'라고 말해서 놀랐다“라고 말하기도.

이어 천신통은 “영어 실력이 좋은 편이어서 소통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V-리그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힘을 다해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고 싶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1일 오후 3시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다. 천신통의 이름이 불릴지 궁금해진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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