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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의 신임 코치로 부임한 김태경 코치는 국내 농구 팬들에겐 이미 꽤나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흔히들 말하는 '선출' 농구인이 아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을 나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농구에 푹 빠졌다. 마이클 조던의 열성 팬이었던 아버지를 지켜보며 농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버지가 농구 팬이셨어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고글을 쓰시고 농구를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어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농구 지도자의 꿈에 도전해보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후회가 된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셨어요. 당신 때문에 제가 농구를 너무 좋아하게 만든 게 아니냐고 하셨죠.“


“열심히 설득했어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농구에 쏟아부을 자신이 있고,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면 그런 모습을 아마 보게 되실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어떤 일이든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면서 열심히 설득드렸던 기억이 나요.“


김태경 코치에게 큰 감명을 준 이(?)는 또 있었다. 2014년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보리스 디아우, 패티 밀스 등을 보유한 샌안토니오는 당시 NBA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농구를 펼치는 팀이었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같은 당대 최고 슈퍼스타가 버티는 마이애미 히트를 누르고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의 농구는 김태경 코치의 마음에 엄청난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농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싶었어요. 2014년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보면서 농구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아름다운 농구를 할 수 있을까 싶었죠. 정말 반했었어요. 궁금한 게 너무 많아졌고, 농구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었다. 농구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았던 덕분인지 이후의 생활에 다행히 빨리 적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김태경 코치의 회상이다.


일리노이 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그는 농구 지도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자신을 어필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끊임없는 거절. 그런 김 코치에게 연락을 준 곳은 곤자가 대학 여자농구부였다. 곤자가에서 김태경 코치는 조교 생활을 시작, 마침내 꿈의 문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사소한 일부터 시작했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허드렛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승 故 제리 크라우스 코치로부터 많은 가르침도 받았다. 인고와 노력의 시간이었다.


'버티는 자가 이긴다'라고 했던가. 처음엔 좁아보였던 꿈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저도 결국 미국에서는 마이너리티였어요. 똑같은 얘기를 해도 제 얘기는 들어주지 않는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런 부분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결국 가장 힘든 건 사람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 많이 준비하고 신경쓰려고 노력했죠. 경기를 포제션, 포제션별로 분석했어요. 저도 처음엔 모르는 게 많았지만 온 힘을 쏟으면서 배웠습니다.“











곤자가를 거쳐 또 다른 농구 명문 듀크 대학의 여자농구 팀 전력분석을 맡았고, 전력분석 팀장까지 역임하며 입지가 커졌다.


모든 포제션을 플레이타입 빈도, PPP(Points Per Possession) 등의 2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김태경 코치의 분석력에 듀크 대학 여자농구 팀의 카라 로슨 감독 역시 큰 신뢰를 보냈다. 로슨 감독은 2019년 여성 코치로서 보스턴 셀틱스의 코치를 맡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지도자다.


최근 종료된 2023-2024시즌에 듀크 여자농구 팀은 후반기 20경기에서 14승 6패를 기록, 반등에 성공하며 NCAA 토너먼트 16강까지 올랐다. 듀크대학 여자농구 팀이 토너먼트 16강에 오른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의 성과였다.


이 같은 듀크 여자농구 팀의 후반기 대반등에도 김태경 코치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후반기 팀의 공격 플레이북 자체가 김태경 코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들어졌고, 이는 곧 많은 승리와 성과로 이어졌다.


김태경 코치가 최근 삼성 썬더스 코치직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카라 로슨 감독은 눈물을 보일 정도로 크게 기뻐하며 축하를 전했다고 한다.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감독님이 정말 놀라시면서 눈물까지 흘리시더라고요. 너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요. 감독님께서 기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김태경 코치의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김태경 코치는 미국 농구에만 바삭한 인물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김태경 코치는 이미 한국 농구와도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다.


2018년 FIBA 지도자 강습회에서 故 제리 크라우스 코치의 보조강사를 맡았던 김태경 코치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에서, 2019년 농구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전력분석을 맡으며 한국 농구에 기여해왔다. 대표팀 생활 덕분에 많은 한국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2019년 남자 농구월드컵에서 조별예선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을 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었다고 한다. 2023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팀이 참가하지 못했을 때도 슬픔이 컸다고.


“월드컵에 한국이 없는 게 정말 아쉽더라고요. 2019년 중국에서 월드컵에 갔을 때 대표팀 선수들과 4년 뒤에 꼭 다시 이 무대에 오자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요.“


한국 농구와 이미 인연을 맺어오며 역량을 발휘한 덕분에 김태경 코치는 이미 한 차례 KBL 팀의 코치직을 제안받기도 했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삼성 썬더스 코치 부임을 통한 KBL행은 언젠가는 이뤄질 꿈이었던 셈이다.


“감사하게도 이전에도 다른 KBL 팀에서 한 번 코치직을 제안받았었어요. 다만 그때는 제가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다고 판단했었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음에도 조심스럽게 거절했었죠. 이제는 시간이 흘렀고 저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태경 코치의 설명이다.


갑작스럽게 한국행이 결정된 후, 김태경 코치는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의 신변을 정리하고 빠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말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삼성 썬더스의 비시즌 훈련은 6월 초 소집된다.


미국 축구 협회 관계자로 일하고 있는 와이프가 6월부터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로 인해 미국에 계속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김 코치는 홀로 한국 생활에 다시 적응해나갈 예정.


서울에 거주고 하고 있는 부모님은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한국행에 많이 놀랐지만, 김태경 코치의 설명을 들은 후 기쁜 마음으로 아들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삼성 썬더스라는 훌륭한 구단에서 감사한 제안을 주셨고,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효범 감독님과 함께 삼성 썬더스에서 보낼 시즌이 너무 기대됩니다. 비선출인 제가 어떤 시선으로 비춰질지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KBL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겠습니다.“


사진 = 김태경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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