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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경기할 때는 그런가 봐요.“

탁구 국가대표 윤지유(24·성남시청)의 첫 번째 장점은 '포커페이스'다. 경기가 잘 풀릴 때도, 잘 풀리지 않을 때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조재관 대표팀 감독은 “윤지유는 포커페이스 유지가 잘 된다. 속으로는 긴장할지 모르지만, 포커페이스가 된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경기 때 적용되는 얘기였다. 윤지유는 훈련 중에도, 인터뷰 때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2000년생 윤지유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20대 청춘이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면서도 공부도 절대 놓지 않는 '욕심쟁이'다. 현재 한체대 특수체육교육과에서 휴학과 복학을 되풀이하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내 나이대에 해야 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 쉽진 않지만 학업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간당간당' 하다. 도쿄패럴림픽이 1년 연기돼 의도치 않게 휴학 기간이 길어졌다. 벌써 네 학기를 휴학했다“며 웃었다.

윤지유가 복학을 고민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눈앞에 다가온 파리패럴림픽 때문이다. 그는 일찌감치 파리패럴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세 종목에 출격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뷰 요청도 쏟아지고 있다.

윤지유는 팀 '막내'지만 실력만큼은 압도적이다. 10년 가까이 쌓아온 국가대표 경력도 큰 무기다. 그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첫 패럴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서수연 이미규 등과 단체전(TT1-3)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대회 땐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유는 지난해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서 '라이벌' 쉐쥐안(중국)을 잡고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엔 파리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지만, 플레이 자체가 안정적이다. 경기력도 좋고 경기 운영도 잘한다. 이제 베테랑이 다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변의 칭찬과 기대에도 정작 윤지유는 덤덤했다.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윤지유는 “(주변의 기대가) 별로 와 닿지 않는다. 경기는 항상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말을 앞세우지 않는 대신 탁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온몸으로 발산했다. 윤지유는 하루 네 차례 이어지는 고된 훈련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다. “현재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 두 차례, 오후 두 차례 훈련한다. 야간에도 개인 훈련을 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현재는 어깨와 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윤지유가 이를 악문 이유는 명확하다. 파리에선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단 굳은 각오 때문이다. 그는 앞선 두 차례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만 따면 모든 퍼즐이 완성된다.

그는 “리우 때는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대회를 나가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도쿄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백기가 너무 길어서 적응이 되지 않았다. 운동도 거의 하지 못해 힘들었었다.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따고 싶다. 주변에서도 '이번이 딱 금메달 타이밍'이란 말을 한다. 동메달로 시작해 은메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위해선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아시안게임과 달리 패럴림픽엔 유럽 선수들도 나온다. 모든 선수를 다 대비해야 한다. 그들도 나를 많이 파악했을 것“이라고 했다.

세 살 되던 2003년 하반신 마비가 생긴 윤지유는 10대 때 장애인복지관에서 탁구 라켓을 처음 잡았다. 재미 삼아 시작한 탁구에서 재능을 발견했다. 성장세도 뚜렷했다. 2014년 처음으로 국제 무대를 경험했고, 2016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중이다. 윤지유는 “탁구는 내 그림자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함께했다.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세 번째 패럴림픽에 나가게 됐다. 파리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메달) 색이 있다. 그걸 향해 가야 한다. 파리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그걸 위해선 할 일이 많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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