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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지스는 리그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다. 이를 입증하듯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정규시즌 우승 5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16회 등 적지않은 시간 동안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KCC는 역대로 2번의 왕조를 이루었다. 신선우 감독이 KBL에서 최초로 왕조를 구축했고 이후 허재 감독이 뒤를 이었다.


신선우 감독은 이른바 ‘이조추(이상민+조성원+추승균) 트리오’와 함께 윈윈 했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잘 들어왔고 이를 잘 활용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내며 본인도 명장이 될 수 있었다. 이조추 트리오는 각각의 기량도 빼어났지만 호흡적인 부분에서 아주 잘 맞았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면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뽑아냈다.


이상민과 조성원은 서로에게 정말 잘맞는 백코트 콤비였다. '컴퓨터 가드'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상민은 패스 마스터였다. 골밑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자로 잰듯한 롱패스까지, 지공과 속공 전개에 모두 능했다. 정확도는 물론 달리는 동료에 맞춰 속도까지 조절해가며 패스를 뿌리는 최고의 야전사령관이었다.


조성원같은 경우 2번을 보기는 했으나 실질적으로 180cm의 단신 스몰포워드였다. 빠른 발을 살린 돌파와 소나기 같은 3점슛은 매우 위력적이었으나 보조리딩 등 슈팅가드의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거기에 2번을 보기에도 신장이 작은 편인지라 수비시 미스매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이상민은 보조리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난 포인트가드였다. 거기에 운동능력과 디펜스가 좋은지라 조성원 대신 상대 2번을 수비할 때도 많았다. 조성원이 보조리딩이나 수비부담 없이 오로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상민의 역할이 컸다. 물론 조성원은 속공을 3점슛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슈팅력이 안정적이었던지라 이상민의 패스를 더욱 빛나게 해준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3번 추승균은 최고의 연결고리였다. 한양대 시절 전천후 에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상민, 조성원과 함께 할 때는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켜 줬다. 기본적으로 볼없는 움직임이 좋고 슛과 수비가 안정되어있는지라 어떤 조합과도 잘맞은 스타일이기는했다.


수비센스, 활동량을 두루 갖춘 추승균의 수비는 이상민과 더불어 조성원의 수비 약점을 상당 부분 메워줬다. 거기에 더해 3점슛보다 미들슛에 강점이 있어 3점 슈터 조성원과 공격 동선도 겹치지 않았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외곽의 조성원, 골밑의 외국인빅맨에 더해 미들라인에서 추승균의 슛까지 견제해야 되는지라 수비하기가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신감독이 이른바 농구도사 3인방과 전성기를 함께했다면 허 감독은 신인들을 잘 키워내며 2번째 왕조의 기틀을 완성한 케이스다. 시작은 하승진이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뽑은 이후 거기에 맞게 세팅을 잘했다. 일부에서는 ‘하승진빨 아니냐고’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않다.


하승진은 장단점이 뚜렷한 양날의 검같은 존재였다. 외국인선수보다도 높고 파워 역시 얼마든지 대적가능한 수준이었지만 대신 기본기가 떨어지고 움직임이 느렸던지라 활동영역이 골밑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해당됐다. 거기에 내구성도 좋지않아 항상 크고작은 부상이 따라다녔다.


원주산성의 주역 김주성처럼 알아서 잘하는 유형과는 거리가 있었다. 허감독을 잘뛰고 잘달리는 신인급 선수들을 중용하며 하승진 딜레마의 간극을 메웠다. 그러한 과정에서 하승진 지명 첫 시즌부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강병현, 신명호의 역할이 컸다. 강병현은 전자랜드에서 적응을 못해 헤매고있었고 신명호는 1라운드에 뽑힌 것부터 이변으로 불릴 정도로 저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신명호, 강병현은 이른바 '활동량 콤비'였다. 두 선수 모두 게임리딩, 패스, 슈팅능력 등에서 상위권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신명호의 슈팅은 심각한 수준이다. 강병현 역시 자신감 있게 공격하는 스타일일 뿐 전체적으로 투박한 유형의 플레이를 펼쳤다. 어찌보면 둘이 함께 백코트를 이루며 우승을 만들어낸 것이 신기할 정도다.


허감독은 둘을 뜯어고치거나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잘하는 플레이를 맘껏 펼치라 주문했다. 당시 젊고 패기 넘쳤던 둘은 수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경기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상대 1, 2번을 철벽 마크했다. 초반부터 질식 압박수비로 상대 백코트를 질리게 했고 많은 실책을 발생시켰다. 일단 상대 백코트의 경기력을 다운시켰다는 점에서 팀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상대 백코트가 묶임에 따라 볼이 잘 돌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수시로 들어가는 도움수비를 통해 타포지션의 수비구멍 특히 하승진의 부족한 활동량을 채워줬다. 하승진의 백업 역할 역시 잘 뛰고 에너지레벨 높은 강은식이 잘해주었으며 베테랑가드 임재현 또한 1번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신명호, 강병현같은 플레이로 변화를 주면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신감독과 허감독의 KCC가 프랜차이즈, 신인 위주로 왕조의 초석을 닦고 강팀을 만들어냈다면 전창진 감독의 현재 KCC는 사이즈 자체가 다르다. 과감한 외부영입을 통해 여러팀의 간판스타를 끌어들여 타팀과는 체급 자체부터 차이가 나는 거대한 팀을 만들어냈다. 양과 질적으로 역대 최고다는 말이 나오고있는데 포지션별 선수층만 놓고 봤을 때는 신감독과 허감독의 연합팀을 만들어도 대적이 가능해보일 정도다.


물론 아무리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있어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성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전감독 역시 이번 시즌내내 이러한 부분에 적지않은 신경을 쏟는 모습이었다. 프랜차이즈 위주의 육성을 통해 2번의 왕조를 이룩했던 KCC가 새로운 컨셉의 리그 파괴급 메가 슈퍼팀으로 3번째 왕조를 이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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