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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내에서 골프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건 그린피 뿐만이 아니다.

경기보조원(캐디)과 전동카트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500여곳이 넘는 국내 골프장 대부분에서 이른바 '그카캐(그린피+카트피+캐디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그린피가 싸졌다'는 말은 심심찮게 들린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10만원 안팎의 18홀 그린피를 내건 골프장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캐디, 카트 비용을 더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4인 골퍼가 캐디, 카트 비용을 각각 분담한다고 해도 전체 라운드 비용은 개인 당 2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골프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말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와 비교하면 적게는 두배, 많게는 너댓배 차이가 나는 게 사실. 합리적인 골프 비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지만, 수요와 공급의 논리, 서비스 측면에서 비용 절감이 쉽지 않다는 공급자의 변이 이를 묵살해 왔다.

과도한 비용 절감을 위해 캐디, 카트를 의무가 아닌 선택제로 하는 일명 '셀프 라운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오래 전부터 있었다.

셀프 라운드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일반적이다.

미국에선 회원제, 대중제 가릴 것 없이 캐디 없는 라운드를 한다. 카트는 전동 또는 수동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현지에선 연령대 별 차이가 있지만, 스스로 골프백을 매고 라운드를 진행하는 '워킹 골프'가 일반적이다. 유럽과 호주도 미국과 마찬가지. 원하는 골퍼 입장에서는 놀이에 운동 개념을 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까운 일본 역시 수 년 전부터 골퍼가 캐디 없이 카트를 스스로 운전해 홀을 이동하는 셀프 라운드가 대세다. 카트마다 달려 있는 GPS 홀맵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 골퍼 1명당 캐디가 1명씩 따라 붙는 동남아 골프장에서도 카트 사용은 선택제로 시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디와 카트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건 사실상 국내 뿐이다.

'셀프라운드' 지지 측은 합리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코스 설계 의도를 스스로 파악하고 매니지먼트 하면서 골프 본연의 매력을 확실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꼽는다.

최근 국내 일부 골프장들은 '3부'로 불리는 야간 라운드를 캐디 없이 진행하고 있다. 골퍼가 카트를 운전해 이동하는 일본식 셀프라운드와 유사하다. '5인 라운드'를 허용한 골프장도 있다. 다만 골프장 측에서 예약자 팀원들의 핸디캡과 구성을 면밀히 파악한다.

예전보다 성숙한 골프 매너, 골프장의 세심한 관리가 더해진다면 국내 셀프라운드 도입도 무리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경기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가장 크다. 수많은 팀이 캐디 보조 속에 주어진 간격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경기 지연이 일상화된 게 국내 골프장의 빡빡한 현실. 이런 상황에서 셀프라운드는 시기상조란 의견이다.

잊을 만 하면 들리는 골프장 내 안전 사고도 문제다. 평지형 골프장이 대다수인 해외와 달리 대부분이 산악형인 국내 골프장에서 셀프 라운드는 체력적으로도 버겁다는 의견도 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의 접점엔 '골프 에티켓'이 있다. 18홀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실력, 체력도 중요하지만, 장비 확인이나 동반자 배려, 골프 규칙 숙지 등 기초적인 라운드 에티켓이 선행돼야 한다.

코로나19 때 정점을 찍은 국내 골프 산업, 위기다. 골프 용품 업계에서 시작된 불황의 불길은 골프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해 골프 인구가 전년 대비 286만명 감소했고, '전쟁'으로 불리던 골프장 예약도 이젠 어렵지 않다. 가속화되는 위기 속에 돌파구가 절실하다.

고정관념이란 틀 안에 갇혀 있는 국내 골프 산업. 구조 뿐만 아니라 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 십 년 불황을 겪다 셀프 라운드제가 보편화된 일본처럼 인구 절벽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 국내 골프장도 '안주는 곧 퇴장'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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