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이 일본에서 '3점슛의 여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4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토요타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둘째 날 일정이 열렸다. WKBL 대표 선수 6명은 각각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KB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 첫 7개의 슛을 모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일본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종 스코어 16점으로 히라시타 아이카(17점)에 간발의 격차로 패배하며 2위에 머물렀지만, 한국 대표 슈터로서 자존심을 세우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이슬은 “처음에 슛이 다 들어가서 도파민이 터져버렸다.(웃음) 그 후에 흥분한 상태로 슛을 쏘다 보니 안 들어갔던 것 같다. 뒤돌아보니 좀 아쉽다. 사실 2위를 해서 아쉬운 것보다 슛을 다 쏘고 무릎을 꿇었다가 무릎이 다 쓸려서 그게 더 아쉬운 것 같다(웃음)“고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휴식기에 좋은 슛감을 보여준 비결을 묻자 강이슬은 “사실 한 달 동안 그냥 푹 쉬었었다. 그래도 W리그 올스타전에 나간다고 해서 일본에 오기 전에 딱 한 번 공을 잡고 운동을 했다. 그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로써 올해 1월 WKBL 올스타전에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 이어 이번에 W리그 올스타전 열린 3점슛 콘테스트 모두 일본 선수가 우승을 가져가게 됐다.


이에 대해 강이슬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우승을 꼭 되찾아오고 싶다. 한 골 차이로 져서 더 아쉬운 것도 있다. 한국에서는 꼭 우승하겠다“며 챔피언 탈환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WKBL은 오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본의 WKBL 선수들 입장에서는 꽤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이슬은 “한국 선수 입장에서만 보면 한 자리를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울 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