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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허훈이 3경기 연속 40분을 뛰었다. 5차전도 접전으로 흘러간다면 또 40분을 뛸 가능성이 높다.

수원 KT는 부산 KCC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3패로 열세에 놓여 벼랑 끝에 몰렸다. 5차전부터 7차전까지 모두 이겨야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 가운데 허훈은 지난 2차전부터 4차전까지 교체 없이 모두 출전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기준 3경기 연속 40분+ 출전은 공동 10위다. 가장 최근 기록은 외국선수 규정이 한 명 보유 한 명 출전하던 2011~2012시즌 크리스 다니엘스와 로드 벤슨의 3경기 연속 40분+ 출전이다.

허훈은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연속 출전 기록을 12시즌 만에 재현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허훈이) 감기로 오전에 병원 갔다가 진료를 받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먼저 나와서 슈팅 훈련을 했다”며 “목이 약간 부어 있는데 괜찮다. 오늘(3일) 40분 출전은 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감기 증세로 목이 부어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허훈은 4차전까지 40분을 뛰었다. 물론 허훈은 3점슛 5개 포함 3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영진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교체 사인이 없었다”며 “(허훈은) 잘 하고 있다. 조금 더 (동료들의) 좋은 기회는 살려줄 필요는 있다”고 했다.

허훈은 5차전에서도 3,4차전처럼 뜨거운 득점력을 발휘하고,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간다면 또 한 번 더 교체 없이 40분 내내 코트에 서 있을 것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4경기 연속 40분+ 출전한 건 9번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01~2002시즌 4경기 연속의 라이언 페리맨이다.

◆ 역대 챔피언결정전 40분+ 연속 출전
1위 김영만(기아) 6경기 1997~1998(3~7)과 1998~1999(1)
2위 강동희(기아) 5경기 1997~1998(3~7)
2위 클리프 리드(기아) 5경기 1998~1999(1~5)
2위 주희정(삼성) 5경기 2000~2001(1~5)
5위 강동희(기아) 4경기 1997(3~5)과 1997~1998(1)
5위 클리프 리드(기아) 4경기 1997~1998(3~6)
5위 조니 맥도웰(현대) 4경기 1997~1998(3~6)
5위 허재(기아) 4경기 1997~1998(1~4)
5위 라이언 페리맨(동양) 4경기 2001~2002(2~5)

허훈이 또 40분을 뛴다면 페리맨 이후 22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4경기 연속 40분+ 출전 선수가 된다.

참고로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은 클리프 리드와 주희정의 8경기, 정규리그 최다 기록은 양경민의 11경기다.

KT와 KCC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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