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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훈이, 3루 한번 해볼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 김태형 3글자를 말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만큼 독보적인 커리어다. 비록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를 맴돌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커리어로우 부진 속 11승이나마 건진 것은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 덕분이었다.

됐다 싶으면 망설이지 않고 밀어붙이는 그 거침없는 뚝심이 또한번 빛을 발했다. 정훈은 지난 3~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3루수'로 등장, 2승 모두에 공헌하며 시리즈 위닝에 혁혁한 공헌을 세웠다. 7타수 2안타 3타점, 첫날은 결승 투런포, 둘째날은 쐐기타가 정훈의 몫이었다.

정훈이 2루수 출신이긴 하지만, 3루 경험은 많지 않다. 더구나 그는 1987년생, 올해 데뷔 19년차에 37세 베테랑이다. 그나마 허문회 전 감독은 정훈을 중견수-1루 멀티로 활용했지만, 래리 서튼 전 감독은 1루에 전념케 했다.

그런 정훈이 3루수로 나섰다. 지난 3일 삼성전. 롯데 벤치는 2회초 안타로 출루한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그다.

일단 베테랑 오선진이 대수비로 출전했다. 0-5로 뒤지던 롯데는 4회초 전준우의 솔로포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5번타자' 오선진은 초구를 공략해 내야 뜬공에 그쳤다. 롯데는 이어진 2사 2,3루에서 유강남의 1루 땅볼 때 삼성 1루수 맥키넌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그냥 1점에서 끝이었다.

이어 5회초에는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김태형 감독은 과감하게 오선진 대신 대타 정훈을 기용했지만, 정훈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서 김태형 감독이 정훈에게 화두를 던졌다. '3루 가능하냐?'로 물은 것.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이 중요한 날이었으니까“라며 웃었다. 정훈은 이날 6-6으로 맞선 9회초,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훈은 승부근성이나 기질, 어떤 자신감이 맘에 드는 선수다. 그러니까 클러치 상황에 강하지. 백날 수비, 타격 연습 잘 시켜도, 기질이 약하면 막상 실전에서 실수한다. 아마 대타 내고 교체할줄 알았을 거다. 그런데 경기전에 타격 연습하는 걸 보니 뻥뻥 치더란 말이지. 3루 한번 나가볼래? 물었더니 '제가 2루는 많이 해봤는데…' 하더라. 'OK 3루 해봐' 하고 내보냈다. '하나만 걸려라' 싶은 마음이었는데…(결승포를 쳤다). 다행히 수비도 끈질기게 잘하더라.“

잘 되면 안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게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이다. 급기야 다음날인 4일 경기에는 정훈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정훈이 3루 '수비'를 본 건 2018년 6월 2일 이후 2163일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정훈은 채태인 대신 대주자로 출전, 이어진 상황에서 3루 수비를 봤다.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3루수 선발 출전'은 좀더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 5월 1일,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한게 마지막이다. 4일 정훈의 3루 선발출격은 무려 2195일만의 일이었다.

이날도 정훈은 롯데가 6득점 빅이닝을 만든 7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당초 시즌전 김태형 감독이 구상한 롯데 내야는 3루 한동희-유격수 노진혁-2루 김민성을 기본으로 박승욱이나 오선진, 최항이 거드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부진에 직면하면서 예상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 와중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나승엽-고승민 덕분에 내야 운영에 숨통이 트인 모양새.

김 감독은 “정훈 3루도 곧잘 보더라“면서 “이주찬도 가능성이 있다. 지금 내야가 완전 엉망인데, (선수는)상황에 맞게 활용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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