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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바그너에게는 여러모로 잊지 못할 첫 플레이오프가 될 것 같다.


올랜도 매직은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7차전 경기에서 94-106으로 패했다.


이날 올랜도는 파올로 반케로가 38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으나 39득점을 올린 도노반 미첼의 클리블랜드를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원정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3차전과 4차전을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올랜도는 5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6차전 승리를 통해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지만 7차전을 패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를 노리던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팀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7차전에서 하필이면 최악의 부진에 빠져 아쉬움을 삼킨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반케로와 함께 올랜도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는 3년 차 포워드 프란츠 바그너였다.


이번 시즌 평균 19.7득점 5.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바그너는 첫 플레이오프의 긴장감을 떨쳐내고 지난 6차전까지는 평균 21.0득점 7.0리바운드 4.2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46.6%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날 바그너는 집 나간 슈팅 컨디션이 경기 내내 돌아오지 않았다. 야투 15개를 시도해 단 1개밖에 집어넣지 못했고 자유투로 4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단 6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반케로의 공격 부담을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이로써 바그너는 플레이오프 역사상 7차전에서 최소 15개 이상의 야투를 던진 선수 중 가장 낮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바그너는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급했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 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돼서 기분이 안 좋다“고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탈락했어도 분명 올랜도는 이번 시즌 자신들이 가진 경쟁력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런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올랜도와 바그너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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