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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베테랑 2루수 김성현과 1라운드 신인 유망주 박지환이 공교롭게 모두 투수의 공에 손을 다쳤다.

이후 안상현이 2루수로 나섰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엔 2루수에 신인 내야수를 기용했다. 동국대를 다니다 얼리 드래프트로 나와 5라운드에 지명돼 SSG 유니폼을 입은 우투좌타의 정준재였다.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52타수 15안타) 4도루를 기록한 정준재는 1일 부상으로 빠진 박지환 대신 1군에 처음으로 콜업됐다. 콜업전 퓨처스리그 4경기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

3일 NC 다이노스전서 대수비로 첫 출전해 8회 타석에도 나와 1루수앞 땅볼을 친 것이 첫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날 선발 출전한 것이 두번째 1군 경기.

일을 냈다.

첫 타석인 2회초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정준재는 0-0이던 4회초 1사 루서는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1-0. 선취점이자 4대2로 승리한 결승점을 정준재가 때려낸 것이다. 이후 최지훈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5회초 2사 1,3루서는 김대현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m65의 작은 몸이지만 우수한 운동 능력과 폭발적인 주력을 갖춰 SSG가 지명을 했다고. 또 컨택트 능력이 좋은데다 스윙 매커니즘이 좋아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키의 단점을 지울 장점이 됐다.

그리고 7일 경기에서 그 장점이 제대로 나타났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후 “신인 정준재가 첫 안타와 첫 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칭찬.

정준재는 경기후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타석에서는 그 긴장 탓인지 여유도 없었고, 의욕만 앞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라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코치분들과 선배님들께서 긴장풀고 지금까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만큼 자신감을 가져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 덕분인지 두번째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나의 타격 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했다“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첫 안타일 것 같다“라고 했다.

정준재는 “올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며 “전력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신인으로서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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