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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홍성한 기자] 아마농구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WKBL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 선발 방식은 드래프트. 구단별 최대 2명 보유, 1명 출전이다. 급여는 한화로 월 1000만 원이고, 샐러리캡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시아쿼터제는 지난 시즌부터 논의 해온 사항이다. 일단 첫 시즌은 일본선수들로 한정돼 시행된다. 아시아쿼터제 도입의 명과 암은 분명하다. 새로운 선수 유입으로 리그에 색다른 색깔을 입힐 수 있고, 저변이 넓지 못해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코트 위를 나설 수 있는 국내선수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은 분명 고민거리다. 앞서 언급했듯 여자농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저변이 넓지 못하다. 출산율 저하로 10대 인구가 줄어들어 농구부가 없어지는 학교가 많아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1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에 출전한 여고부 팀은 13팀. 절반에 가까운 팀이 5, 6명으로 힘들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쿼터제 도입. 그렇다면 아마농구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너무 이른 도입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여고부를 이끄는 A코치는 "지금 전체적으로 선수 자체가 많이 없지 않나. 여기서 있는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 인기를 위해서 그런 건지, 또 그게 정말 인기를 끌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B 코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점인지는 의문이다. 프로에서는 성적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아마농구 상황을 본다면 난 잘 모르겠다. 방향성을 생각하면 성적에 급급한 '임기응변'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C 코치의 의견도 부정적이었다. "아무래도 여기서는 반대 의견이 많지 않겠나. 국내선수들 자리가 없어지니까. 우리는 프로에 많은 선수를 보내야 하는 입장인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좋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유입된다면 국내선수들에게 새로운 배울 점, 문화 등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D 코치는 "외국선수 개념과 좀 다를 것 같다. 특히 일본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분명 우리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이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지 등 도움이 된다.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국내선수들이 배울 점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아마농구 지도자들의 생각은 반대가 주를 이뤘다. 도입된 다가오는 시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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