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물이 올라갑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홈 경기 20분 전마다 짧은 경고음과 함께 이런 안내 메시지가 전광판에 띄워진다.

야구장에서의 그물망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경계다. 타구로 인해 빚어질 수도 있는 안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 높게 뜬 타구가 그물망을 넘을 때마다 관중석 곳곳에서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호루라기 등의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삼성은 경기시작 30분 전부터 5~10분 간 홈 관중석인 3루 익사이팅존의 그물망을 내린다.

삼성은 지난달 16일부터 '블루 모먼트'라는 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운 3루 익사이팅존 그물을 내려 5~10분 간 선수들과 스킨십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경기 시작 직전 그물망을 내렸다가 올리는 작업이 수월하진 않다. 수 명의 관계자들이 이벤트 시간에 투입돼 직접 장치를 옮기고 재설치해야 한다. 만일에 빚어질 수도 있는 안전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팬들이 질서정연하게 이벤트에 임하고,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1층 선수단 공간과 2층 이상 팬 공간이 완전히 분리된 폐쇄적 구조. 메이저리그식 경기장으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지만, 매 시즌 스킨십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블루 모먼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이벤트. 그물망을 내리고 올리는 장치를 새롭게 설치하고 안전 인력도 추가 투입하는 등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

경기 시작 직전이기에 선수단의 협조도 구해야 했다. 각자 루틴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플레이볼 직전에 실시하는 이벤트가 자칫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혼쾌히 협조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스킨십에 임했다. 팬들이 질서를 지키면서 '블루모먼트'는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 애칭)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이벤트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8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천만 관중에 도전하고 있는 2024 KBO리그.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팬 서비스에 대한 선수단의 인식은 크게 개선됐고, 새로운 문화도 어느 정도 정착됐다. 하지만 여전히 구장 시설 사정이나 동선 상의 문제 등 팬-선수 간 스킨십에 대한 갈증은 여전한 게 사실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지난 시즌 총 84만5775명, 평균 1만1912명의 관중을 동원, 비수도권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총 89만1745명, 평균 1만2216명)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엔 7일까지 홈 평균관중이 1만533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올라선 성적의 힘도 분명하지만, 팬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는 구단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볼 수 있다.

8일 KIA-삼성전엔 총 1만542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삼성라이온즈파크 올 시즌 평일 홈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10건, 페이지 : 18/5141
    • [뉴스] 통증 이제 없나? '20승 에이스' 한 달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가 마침내 시동을 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의 스케쥴이 나왔다. 다음주에는 불펜에..

      [24-05-19 06:00:00]
    • [뉴스] 전력+운, 우주의 기운이 보스턴에게?

      올시즌 가장 강력한 파이널 우승 후보는? 개인적 견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많은 이들이 지목하는 팀은 보스턴 셀틱스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이다. 지속적으로 서고동저 얘기가 나오지만 보스..

      [24-05-19 03:17:09]
    • [뉴스] “진성이형, 사랑해요“ 싱글벙글 최원태, 눈..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성이형, 사랑해요.“LG 트윈스 최원태의 얼굴이 싱글벙글이었다. 그리고 인터뷰에도 '무단 난입'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다.LG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24-05-18 23:51:00]
    • [뉴스] [5월호] 여자농구의 승부사, 우리은행 위성..

      벌써 8번째 우승이다. 2012년 부임 이후 12년. 그 사이 위성우 감독은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이룬 8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보면 그가 얼마나 단기전에 강한 승부사인..

      [24-05-18 23:15:45]
    • [뉴스] '정원이형'이 직접 꽃다발을 안겨줬다…KBO..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회장님' 앞에서 100승을 품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4-05-18 22:52:00]
    이전10페이지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