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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둘 중에 한명은 교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결국 교체에 대한 마음이 섰다.

염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둘 중 한명은 바꿔야 할 것 같다“면서 “팀 전력의 40%를 차지하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좋지 않아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일단 한명은 교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엔스는 10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 중이고 켈리는 10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친다.

둘 다 초반 5경기와 이후 5경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

초반 5경기에서 엔스는 3승무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켈리도 1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엔스는 1승2패 평균자책점 7.50, 켈리는 승리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8.77로 부진하다.

스는 최고 151㎞의 빠른 직구와 커터, 커브를 주로 던지면서 KBO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기복이 있다. 좋을 땐 퀄리티스타트를 하지만 좋지 않을 땐 난타를 당하고 있다. 염 감독은 엔스와 계약했을 때부터 결정구로 체인지업의 필요성을 말했고, 엔스 역시 체인지업을 준비했으나 완성도가 그리 좋지 않았다. 제구에 따라 기복이 너무 심해 믿고 맡기기가 어려운 상황.

올시즌이 KBO리그 6년차인 장수 외국인 선수인 켈리는 그동안의 레퍼토리가 간파되면서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반등하며 10승7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가 되며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올해는 더욱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포크볼을 제안받아 시즌 중에 연습을 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던지면서 새로운 결정구로 쓰는 듯했지만 올시즌 포크볼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염 감독은 일단 둘을 계속 쓰면서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어떻게든 살리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그래도 결국 외국인 투수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우리도 대비는 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1명을 알아봐 달라고 구단에 부탁을 했다“라고 했다.

엔스와 켈리 중 한명은 시즌 중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만약 그 사이 둘다 반등한다면야 바꾸는 계획이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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