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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국까지 뭐하러 간 거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가 미국에 갔다 돌아온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한국 병원과 똑같은 소견을 받았다.

두산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알칸타라 소식을 알렸다. 알칸타라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텍사스주 현지 병원서 팔꿈치 검진을 받았고, 염좌 소견을 들었다. 알칸타라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9일 오후 귀국한다.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알칸타라까지 아프다고 하자 두산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문제는 한국 병원 3군데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가벼운 염좌 증세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 하지만 알칸타라는 본인의 주치의 검진을 받고 싶다고 요구했고,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이에 이승엽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언제 돌아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니, 본인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알칸타라 얘기를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며 퇴출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었다.

큰 부상은 피했다.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예상한 결과가 나왔다. 일단 도착하면 트레이닝 파트와 복귀 스케줄을 잡을 것이다. 또 본인 얘기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언제 돌아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본인한테 달린 일“이라며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두산 관계자는 “그래도 선수 불안감을 해소한 측면은 있다“고 애써 의미를 살렸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왕복 비행기 티켓까지 다 끊어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알칸타라가 없어도 최준호, 김유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는 것. 하지만 6~7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힘을 갖춘 알칸타라의 빠른 복귀가 중요하기는 하다. 그래야 최근 과부하 얘기가 나오는 이병헌, 최지강 등 필승조가 숨쉴 공간이 생긴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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