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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올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또 무너졌다.

켈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2홈런) 4볼넷 1사구 3탈삼진 8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팀이 0-8로 뒤진 6회말 이날 1군에 콜업된 성동현으로 교체됐고 결국 4대8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연패를 기록.

켈리는 시즌 초반엔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으나 4월 말부터 부진하기 시작했다. 4월 24일 삼성전서 5⅔이닝 6실점, 4월 30일 NC전서 4이닝 7실점(6자책), 8일 SSG전서 5이닝 5실점으로 3경기 연속 초반에 많은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피칭을 했다.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피칭 디자인을 바꾸라는 조언을 받은 뒤 14일 키움전에선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9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반등을 했었다.

이날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앞으로의 피칭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1회말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2번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3번 노시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4번 안치홍을 넘지 못했다. 1B1S에서 3구째 143㎞의 투심이 몸쪽 낮게 왔는데 안치홍이 이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0-2.

2회말엔 안타와 폭투로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9번 최재훈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말 선두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아 또 실점했다. 1B1S에서 3구째 144㎞의 바깥쪽 직구를 김태연이 밀어쳤고 그대로 넘어갔다.

1사후 노시환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채은성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 1점을 내주고 2사 2루가 됐다. 그리고 문현빈에게 또 중전안타를 맞아 0-5.

LG 타자들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5점차가 커 보였다.

4회말엔 대량실점을 하지 않은 게 다행. 8번 이도윤에게 볼넷, 최재훈에게 좌전안타,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켈리는 페라자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또 1점을 내줬다. 다행히 노시환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에도 나온 켈리는 2사 1루서 장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도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1루수 김범석이 점프를 했으나 미트를 맞고 뒤로 넘어가는 안타가 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0-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90개의 공을 뿌린 켈리는 최고 147㎞의 직구를 35개 던졌고, 커브 21개, 슬라이더 13개, 포크볼 12개, 투심 7개, 체인지업 2개 등으로 한화 타자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은 4.88에서 5.72로 크게 올랐다. 피홈런이 9개나 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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