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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왜 자꾸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KIA 타이거즈가 단단히 뿔났다. KIA 구단은 11일 오후 KBO에 공식적으로 질의 공문을 보냈다. 상황은 지난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도중 발생했다. KIA로서는 역전의 과정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나갔다. 김민식은 대주자 최경모와 교체됐다. 최지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가운데 박성한 타석에서 최경모의 2루 도루가 성공했고, 박성한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이후 최정의 몸 맞는 공으로 주자 1,2루.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타구는 투수 전상현의 다리를 맞고 마운드 앞쪽으로 흘러 나왔다. 전상현이 달려가 공을 잡았고, 중심을 잃었지만 1루 송구에 성공했다. 방향은 정확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바운드가 돼 포구가 됐다. 결과는 세이프.

KIA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에레디아가 파울 라인 안쪽 잔디 방향에서 뛰었던 만큼, 3피트 라인 침범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 에레디아는 방망이에 공이 맞은 직후부터 잔디를 밟고 뛰기 시작했다. 1루에 안착하기 전까지 파울라인 안쪽에서 주루가 이뤄졌다.

프로야구 야구규칙 5.09 아웃의 (a)타자아웃 (8)에는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드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가 있다. 이어 '단,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피하기 위하여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을 달리는 것은 관계없다'고 덧붙여져 있다.

이와 더불어 '주자는 양쪽 발이 3피트 레인(three feet lane)의 안쪽 또는 레인을 표시하는 라인 위에 있어야만 한다. 3피트 레인을 표시하는 라인은 레인의 일부이기 때문이다'고 돼있다. 약 1분 간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에레디아는 세이프였고, 3피트 수비 방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KIA 구단은 이튿날인 11일 오후 공식적으로 KBO에 공문을 보냈다. 항의가 아닌, 공식적인 질의를 위한 공문이었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세이프' 판정이 이뤄진 것에 대해여, 두번째는 '주심의 손 사인'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에레디아는 명백히 왼쪽으로 달렸다. 전상현이 포구한 이후 송구할때까지도 에레디아는 잔디를 밟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레디아가 파울라인 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방해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게 우리 구단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7월 KBO가 발표한 스리피트 관련 내용을 참고해도 수비 방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문의 사항은 에레디아가 달릴 당시, 김성철 주심의 손동작이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에레디아가 뛸 당시, 주심이 한쪽팔 안쪽으로 들고 있었다. 감독이나 구단은 그게 '스리피트 위반에 대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했었다.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공식적으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KIA는 지난해부터 스리피트 판정과 관련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범호 감독도 11일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심판 제스춰가 스리피트 위반이라는 동작 신호라고 보여진다. 스리피트 위반이 되는 '방해'가 어떤 방해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뛰면서 손을 든다던지, 점프를 한다던지 다른 동작이 있어야만 위반인가. 잔디로 뛰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로 들리기 때문에 뭔가 수정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안쪽으로 뛰는 동작 자체가 방해 동작이라고 보여지는데, 추가 방해 동작이 더 있어야 하나. 우리도 앞으로 기습 번트를 대고 잔디 안쪽으로 뛰어도 문제 없는 것인가. 공을 맞추지 않는 이상은 무조건 주자가 세이프 되는 방향으로 룰이 정해져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구단에서는 '에레디아가 파울라인 왼쪽으로 뛴 동작 자체가 1루수 이우성에게는 수비 방해성이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포구하는 입장에서 주자가 잔디로 달려오면 1루수는 한발 더 빠져있어야 한다. 훨씬 더 많이 빠져나와있어야 한다. 그래서 송구 실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포구가 훨씬 어려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후, 이례적으로 KIA 맏형 최형우가 인터뷰를 자청했다. 최형우는 “자꾸 우리에게 이런 판정이 나온다. 작년에도 제가 '야구가 피구도 아니고 사람을 맞춰야만 인정해주는 것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어제도 같은 상황이다. 주자가 안쪽으로 들어오니까 1루수가 옆으로 한발 빠지면서 뻗질 못한다. 근데 무슨 방해가 안됐다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규정을 명확하게 해야하는데 이랬다 저랬다 하니까 계속 피해를 보는듯 하다. 심지어 다른 팀 선수들조차 '왜 KIA에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냐'고 이야기 하더라. 어제 그 장면은 아웃 판정이 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오석환 심판위원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스리피트 라인 위반이라는게, 꼭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고 해서 적용되지는 않는다. 심판위원들은 작년 7월 22일에 각 구단에 공문을 냈던 그 내용 그대로 명확하게 숙지를 하고 있다. 잔디 안쪽으로 뛰었다고 해서 (아웃을)줄 수 없는 상황이다. 심판들이 당시 상황을 보고, 플레이에 전혀 방해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상적인 플레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 구단이 질의한 두번째 내용인 '주심의 손동작'에 대해서는 “그게 스리피트 위반이라는 표시가 아니다. 주자가 안으로 뛰고 있으니까 눈여겨 보라는 표시다. 이걸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면 아웃 판정이 났겠지만, 그 동작 자체가 아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해'라는 포인트에 대한 해석이 각자 다를 수 있다. 오석환 위원장은 “애매한데, 이건 저희들에게도 매우 큰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서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심판들과의 미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스리피트와 관련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도 명확하게 답을 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스리피트 위반이라는게 그만큼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매뉴얼대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심판의 몫이다“라고 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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