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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가 재미있네요. 첫회는 떨렸는데, 2회부턴 괜찮았습니다.“

2004년생 천재 타자가 포수로 진화했다. '타고난 거포'라는 찬사를 듣던 LG 트윈스 김범석이 마침내 자신의 포지션인 포수로 나섰다.

L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8회초 터진 오지환의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이날은 김범석의 선발 포수 데뷔전이기도 했다. 김범석은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 3할6푼2리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0의 불방망이를 과시하던 중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의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염려했던 대로 워낙 살이 찐 체구긴 하지만, 기본적인 센스와 순발력이 좋아 포수를 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특히 기본기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박경완 (배터리)코치와 그 훈련량을 믿는다. (장성우와 강백호처럼)박동원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쓸 예쩡이다. 내년부턴 무조건 되는데, 가능하다면 6월부터 1주일에 1번은 김범석이 마스크를 썼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당시 롯데(3순위)는 부산 출신 거포-포수 유망주 김범석 대신 김민석을 지명할 당시 포수로서의 가능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포수로 뛰려면 대규모 다이어트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봤다. 때문에 김범석이 1군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주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 당장 무주공산이던 외야 한자리를 메우고 테이블세터로 뛰어줄 수 있는 김민석을 고른 것. 덕분에 LG(7순위)가 김범석을 품에 안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명 당시 “한국 프로야구의 대명사가 될 선수“라는 수식어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염경염 감독도 스프링캠프 당시 김범석의 준비되지 않은 체중에 역정을 내기도 했지만, 그 체중과는 별개로 이미 1군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퓨처스에서 타율 2할8푼6리 6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범석이 1루나 지명타자가 아닌 1군 백업 포수로 뛸 수 있다면, 그 자리에 베테랑 허도환이 있을 때보다 팀전력이 훨씬 강해진다. 엔트리 활용이나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날 경기는 말 그대로 실전 테스트였다. 염경엽 감독은 “블로킹이나 송구는 실전에서 확인해봐야한다. 경기를 뛰어봐야 훈련할 부분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김범석은 가진 재능의 60%밖에 못쓰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말하는데 살은 빨리 빼는게 좋다. 박경완 코치는 마른 몸인데도 양쪽 발목, 무릎을 모두 수술하지 않았나. 김범석은 지금 체형이면 장기적으로 포수를 보기 어렵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당초 김범석에게 주어진 시간은 5이닝. 염경엽 감독은 “5회까진 교체하지 않겠다. 그 다음부터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범석은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6회말에는 고승민의 어려운 파울플라이 타구를 몸을 던지며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7회 1사 만루에선 롯데 김민석을 상대로 유연하게 병살타로 처리했다.

신예 선발 강효종을 시작으로 무려 7명의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별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포수로 평생 뛰어온 만큼 오히려 1루수보다 몸에 익은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경기 후 만난 김범석은 첫 포수 선발출전 경기에 대해 “재미있었어요. 다른 생각 없이 제가 할 일만 잘하자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신예 투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경기 전에는 걱정을 좀 했죠, 기도도 했어요. 막상 1회 지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박경완 코치님도 중간중간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어요. 코치님과 같이 연습한 보람이 있어 기분좋습니다“라며 미소지었다.

파울 플라이 장면에 대해서는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고, 잡으면 이닝 교체였어요. 여긴 그물이 다치지 않게 잘 돼있어 과감하게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김범석은 체중 때문에 포수가 불가능하다'는 편견에 맞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셈. 김범석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처럼 제가 선발 출전하는 날이 올거라 믿었고, 저만 잘하면 여론은 바뀌지 않겠습니까“라며 어린 선수답지 않은 심기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론 역시 7회의 병살타를 꼽았다. 김범석은 “팀분위기도 바뀌었고,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마운드 올라갔을 때 김진성 선배님이 '네가 하자는 대로 할게'라고 하셔서 제가 볼배합을 했습니다. 잘 따라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네요“라고 돌아봤다.

“거기서 맞았으면 승리 확률이 많이 떨어졌을 텐데, 잘 막고 나니 오스틴이 홈런을 치더라고요. 오늘 승리의 터닝포인트 아닐까요?“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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